쌤은 어떻게 운동을 좋아하시게 되셨어요?
저는 운동 포기자인데요, 비법 좀 알려주세요!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사는지라 새해 목표는 늘 건강을 위해 투자하기다. 하지만 살다 보면 관성에 젖어 늘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간 적이 어디 하루 이틀인가.
세상은 넓고 위대한 사람은 참 많다. 하지만 그 모든 사람이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책 속의 문장보다 사람을 통해 들은 말 한마디가 더 강력한 경우가 종종 있다. 내게도 그런 일이 생겼다. 때는 지난 1월 4일 토요일, 책 쓰는 선생님 총회에서 만난 김민욱 선생님과의 만남이 그랬다.
선생님은 중등 사회과 선생님이셨는데 청소년 수영 지도라는 이색 자격증의 소유자셨다. 또한 GX 스피닝 댄스 지도 전문 강사 자격증도 가지고 계셨다. 아니, 책 쓰는 선생님 모임에서 만난 체육인이라니! 너무 신기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쌤, 저는 여기 계신 작가 선생님들 100분보다 체력왕이신 우리 선생님이 훠얼씬 더 부러워요!"
나는 처음 본 선생님께 어떻게 운동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나같은 운동 포기자가 어떻게 하면 몸을 움직이는데 취미를 붙일 수 있을지 여쭈어 봤다.
"우리 와이프가 딱 쌤이랑 똑같아요. 운동을 그렇게도 싫어해요. 제 경우에 어떻게 운동을 좋아하게 되었나면, 점차 나아지는 나의 체력을 발견하고 뿌듯한 마음이 생겼던 것이 제일 주효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말을 듣고 나도 쌤을 따라해봤다. 아직은 1월 15일이지만 매일 만보걷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경보수준으로 느리게 달리기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7분, 그 다음은 14분, 18분, 20분으로 조금씩 달라지는 내 기록에 신이 난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달리며 내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집중해봐야지. 민욱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