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록쌤의 새 학기 분위기 업, 미술감상대화 연수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으시면 좋겠어요!"
새록쌤의 강의 <새학기 분위기 업! 미술 감상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연수를 들었다. 이거 진짜 너무 유익했음.
새록쌤은 임용공부를 하며 미술이 좋아졌다고 한다. 특히 임파스토 기법, 다다이즘 등등 미술 감상 파트를 외울 때에는 따로 공부를 안 해도 머리에 쏙쏙 들어가는 독특한 경험을 했단다. 그래서 교육 대학원에서 미술감상을 전공한 우리쌤은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석사를 10년씩이 하셨다고. 학부는 국어교육이라 하셨는데 미술 그 자체를 그리는 것보다 해석과 감상을 더 좋아하셨다니 오히려 미술을 전공한 것보다 이런 진로가 딱이라는 생각이든다.
겉으로는 무던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뒤끓는다는 HSP초민감자인거 나랑 똑같으심. 교실에 있으면 아이들의 감정이 너무 다 느껴져서 힘드셨다고. 다행히 그림 감상에 취미를 붙이신 다음 자신의 민감성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셨단다. 아이쿠야, 나랑 똑같은 점이 너무 많다. 쌤도 미술관 박물관 도른자시라니! 내적친밀감 어쩔꺼야!
"이그림을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들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정답은 없다. 개인간의 대화와 해석이 중요한 것!
오늘 배운 내용 중 특히 '해석놀이' 이거 참 좋다. 그림에 대해 서로 모른다고 가정하고 놀이하듯 이야기하는 것이다. 특히 사전 정보가 많이 없어도 된다는 게 특장점이다. 결국 그림은 나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래서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 작품은 나에게 유의미한 존재가 된다. 이론보다 내 마음, 내 생각이 더 중요한 것!
중요한 건 오로지 관찰! 그림을1-3분간 보기만 한다. 오히려 학기초에 이 활동을 하면 서먹함도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고 자연스럽게 낯설음과 경청, 대화와 공감이 뒤따르게 되어 효과적이라고 하셨음.
아침 시간에 아이들과 '그림멍 때리기' 후 이야기 나누는 활동 이거 진짜 벤치마킹 해야겠다. 일단 이런 그림 어떨까싶다.
너무 큰 미술관은 많은 사람때문에 붐벼서 제대로 그림을 보기 힘들다. 지난 번 예당 고흐전이 그랬고 국중박 클림트부터 에곤실레까지도 그랬다. 오늘 우리 쌤이 소개해주신 작고 아담한 개인적인 미술관들이 딱 좋을듯!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샤갈의 천장그림도 궁금하다. 원주의 뮤지엄 산, 대구의 간송미술관, 마곡의 스페이스케이 등 오늘 소개해주신 곳들도 위시리스트에 올려 놓는다. 아, 진짜 오늘 대박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결국 대화! 그리고 나의 상황, 경험, 생각이 중요하고 나를 공명하는 그림을 만나 이를 나누는 과정이 키포인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