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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움 즐거움 Aug 02. 2023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완주하는 낙타처럼

말은 힘들면 주저 않지만 낙타는 아니란다

요즘 나는 태극권 모임에서 만난 분들과 중국어를 배운다. 사는 곳이 모두 다른지라  화상 온라인 수업을 통해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Zoom에서 만나 공부하는데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이 모임의 강사님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강사이신 하얼빈 유학파 출신의 김영화 선생님이신데 에너지가 대단하시다.


이 분은 강의 스킬도 뛰어나시지만 인생의 선배로 배울 점이 너무 많은 분이다. 매일 태극권 동작을 몇 시간씩 연습하는 진정한 노력파가 이 분이다. 그동안 원래 요가나 발레, 러닝  등 많은 운동을 해오셨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태극권을 만나 지금까지 너무도 행복하게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고 계시다며 빙그레 웃으신다.


선생님은 요즘 태극권을 정말 열심히 연습하신다고 다. 단 두 동작을 몇 시간 동안 할 만큼!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여 수련하는 이 모습, 정말 멋지지 않은가? 


그런 선생님의 카톡 아이디는 낙타라고 하셨다. 잉? 왜요? 궁금해서 여쭤봤다.


말은 빠르게 달리지만 어느 순간 힘들면 포기한다고 한다. 하지만 낙타는 그러는 법이 없단다.


낙타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느리지만 끝까지 사막을 완주하죠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낙타처럼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멋진 우리 선생님! 좋아하는 일을  찾으신 요즘이 선생님 인생에 오아시스라고 하신다.


원래 중문과를 나오셔서 중국 유학을 다녀오시고 평생을 중국어 강의를 하시며 바쁜 삶 속에서 소진되는 경험을 하셨는데 오금희와 태극권을 만나며 인생 운동을 알게된 지금이 너무 행복하시단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기쁘고 충천되는 느낌을 받으신다는데 나도 공감이 되었다.


선생님은 작년에 우슈 종목으로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따셨고 올해는 방통대 스포츠 지도학과로 편입하시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계시다. 나도 저렇게 계속 새로운 분야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느끼는 삶을 살고프다.


평생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며 사셨는데 요즘은 하고 싶은 일들, 태극권 및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운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시며 소통하는 느낌이 너무 좋다고 하신다. 


이렇게 함께 하는 분들이 너무 멋진 분들이라 늘 무한한 에너지를 받는다. 중국어 공부도 지만 내가 어디에 가서 이런 훌륭한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영화 선생님의 인생 키워드는 태극권, 중국어, 소통, 수련, 봉사인 것이다. 나도 나만의 인생 단어들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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