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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족쇄

by 시월해담

혹시 요즘 들어 예전보다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당신의 주변 환경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한국의 SNS 이용률은 세계 평균의 약 1.7배에 달하며, 89.3%라는 높은 비율로 국가별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삶 속에서 소셜 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24시간 중 이 정도 시간을 단순히 스크롤과 클릭에 보내고 있다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쇼츠, 틱톡과 같은 짧은 영상 플랫폼은 인간의 인지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짧고 강렬한 자극으로 뇌를 반복적으로 흥분시킵니다. 이는 일종의 디지털 “중독”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마치 공식적인 마약과도 같습니다. 과장된 표현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과학적 연구들은 이런 플랫폼이 도파민 시스템을 과도하게 자극해 주의 집중 능력과 깊은 사고 과정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여야 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쉬고 있다는 착각

소셜미디어는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우리의 뇌를 피로하게 만듭니다.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거나 깊이 있는 생각을 지속하는 능력이 약화됩니다. 이처럼 집중력을 갉아먹는 환경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업무나 학습에서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시간의 효율적 사용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하루 몇 시간씩 소셜미디어에 쏟아붓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시간 낭비의 증거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2시간을 줄이면, 1년이면 약 730시간, 즉 30일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을 자기 계발, 운동, 가족과의 시간 등 더 의미 있는 활동에 투자해 보세요.


3. 정신 건강의 개선

소셜미디어는 끊임없는 비교와 자극을 통해 우리의 정신 건강을 해칩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더 행복하다”는 착각에 빠지거나, “좋아요”나 댓글의 수에 집착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소모하게 됩니다.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불안감, 우울감이 줄어들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중독에서 빠져나온기 위한 첫걸음

작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 하루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을 30분씩 줄여보세요.

- 앱 알림을 꺼두어 불필요한 방해 요소를 제거하세요.- 저녁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책을 읽거나 명상을 시도해 보세요.


스마트폰 없이 보내는 시간이 처음에는 어색할지 모르지만, 차츰 내면의 평화와 집중력이 되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디지털 환경을 통제하는 주체가 되어, 진정한 나만의 시간을 되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변화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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