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순탄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안일한 생각이나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래도 이 결심을 글로 남겨두고 싶어 졌다.
어려서부터 영재까진 아니었어도 쭉 우등생 부류에 속하며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시험운이 좋은 편이어서 ㅡ수능에서 공부한 과목은 어렵게 나오고 포기한 과목은 쉽게 나와서 등급에서 상대적으로 이득 본 유형ㅡ대학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수월하게 in서울했다.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선배 짝사랑부터 대학교에 가서는 ㅡ비록 공대 여자라 미팅은 딱 한 번이 다이지만ㅡ 비교적 다양한(?) 연애도 경험했던 것 같다.
우연히 지나가다 마주친 과 선배가 '너는 SSAT 시험 안보냐?' 고 물어서 시험에 응시했고, 인턴에 붙었다. 또 다른 선배가 '원래 졸업하기 전에 시간 있을 때 기사시험 보는 거'라고 해서 이거 무슨 의미가 있냐고 구시렁거리며 공부했는데 미리 시험 안 보고 온 회사 동료들의 괴로움을 보고 새삼 그 선배가 고맙기도 했다.
대학교 4학년 때부터 해온 연애를 할 만큼 한 거 같기도 했고, 양가 개인 사정 등으로 어쩌다 보니 서른이 되기 전에 결혼도 했다. 신혼다운 놀고먹고 즐기고를 배부르고 기억에 막 남을 만큼 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어쨌든 신혼 약 2년을 보내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첫째 딸을 얻었다.
휴직을 하고 독박육아를 한 지 1년 반쯤 되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기는 키울수록 더 예쁘구나♡
육아가 힘들기도 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나날들이다♡
둘째도 낳아서 알콩달콩 이 가정 예쁘게 꾸려 나가야지♡
나의 이번 생은 완벽하고도 아름답구나♡
내게 다음 생이 주어진다면♡
...
........
그 땐 비혼주의자가 되거나 딩크족을 하거나 해야겠다.....!
꼭!!!!!!!
아. (혼자) 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