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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쓰리 Dec 18. 2019

책임감 있는 선택

사소한 선택은 없는 것 같아 


 L,

 너가 입원한 와중에도 일에 대한 부분에 깊은 고민을 하고 책임감 있는 선택을 했다니그게 난 또  반갑고 (내가 뭐라고) 키특하기까지했어 :)


 휴직을 하지 않고, 또 시간제 근무가 아니라 아직은 종일 근무라니

큰 결단 하느라, 고생했어. 너는 남들 다 하는 일을 하기로 한게 무슨 결단이냐고까지 했지만

나는 요즘 이런 것들이 결.단. (決斷) 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


무슨 사업을 시작했다던지, 책을 냈다던지, 이직을 했다던지 하는 것만이 우리의 큰 결심은 아닌 것 같아.

삶에서 하는 선택들은 결국 나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하는 것들이니까

아무리 남들이 하는 것이라고 해고, 아무리 별것 아닌것 같은 것이라도

스스로 좀 더 크게 칭찬을 해주어도 좋지 않을까?



 

심리상담이 생각보다 좋았던 것 같아서 너의 편지를 읽는 나까지 기분이 좋더라,

너의 최근 힘듦이 지금의 이 상황이 다가 아니라 전의 참아왔던 것들이 지금 드러나졌다고 하니

정말 사람이란 유기적이여서 (이럴때 쓰는 말이 맞나 ?_? ) 지금 내가 행복하다고 한들

예전의 꾹 눌러왔던 힘듦들은 마냥 휘발되지는 않나봐. 

( 뿐만 아니라, 나는 너의 힘듦을 왜 몰라줬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 ㅠ_ㅠ 힝 )  




너가 나에게 물어본 영어공부는 음........


영어공부는 너가 제일 잘 알겠지만 !_! 하겠다는 의지가 난 젤 중요한것 같아 (당연한 말 대 잔치)

어느 플랫폼이나 장점은 다 있고 너의 습관과 가장 잘 맞는 곳을 선택하면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예를 들면, 야나두나 전화영어는 매일하는 거니까 너가 매일 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런 플랫폼들이 좋을꺼고 혹 강제적으로 숙제를 체크 해주는 "쌤"이 중요하다면 구몬이나 아님 개인과외도 난 추천해



아님 나한테 할래?_?

나 매일 집착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히히




내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요즘 나는 정신이 조금 없었어

지난주 목요일 부터 민서가 고열이 나서 대구에 있는 동안은 몇일은 가시방석이었고 

일요일부터는 케어하면서 지난 주의 외출이 너무 미안했고


째께난기 아프니까 다 내탓같고 왜이리 죄책감은 드는지

오랜만에 부모공부하는 책까지 읽는 중이라니까 !_! 


그 와중에 민서가 괜찮은거 같길래 강원도 여행까지 다녀왔는데

완전 쉣인 선택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고생 파뤼


지금은 남편과 아이가 잠든 늦은 오후 키보드소리를 최소화해서 

몰래 이렇게 글을 남겨! 진짜 비밀일기 같어!!!! ㅋㅋㅋㅋ 

우리 일기의 소소한 책임감을 위해서 ❤️




너의 화요일을 어땠니? 무척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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