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바로 젊고 예쁜 날 !
“브이로그를 찍어보자!”
버킷리스트였던 브이로그를, 딱 오늘 하루만 체험해보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내 일상의 모든 장면을 담는 나의 첫 브이로그는 어떤 모습일까?
아직 반나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괜히 두근두근하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뚝딱거리는 내가,
일상을 담아보겠다고 하니 어색한 통나무처럼 굳어버린다.
그러다 문득, 그런 내 모습이 웃겨서 혼자 빵 터지기도 한다.
어디에 올리지 않더라도,
네모난 화면 속에 내 하루를 가득 담아보고
제3자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경험은 꽤 특별했다.
일할 때의 내 표정.
타자를 칠 때 쵹쵹쵹쵹, 독수리 타법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손가락.
화면에 비친 반들반들한 콧잔등.
오늘 수분크림을 많이 바른 탓인지 얼굴이 유난히 번들거린다.
가끔 이렇게 해보지 않았던,
하지만 언젠가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는 건
생각보다 설레는 일이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젊은 오늘을
작은 영상으로 기록하는 일이라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평소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콘텐츠를 찍을까 궁금했는데,
찍어보니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다.
그들은 오글거려도 익숙하게 촬영할까?
어떤 표정이 가장 예쁜지도 이미 알고 있을까?
짧은 체험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걸 느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소소한 일상을 자주 영상으로 남겨봐야겠다.
어쨌든 오늘이
가장 젊고, 가장 예쁜 날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