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고 싶었던 스물두 살의 기록
사람은 다양한 일과 경험을 겪으며 성장한다.
돌이켜보면, 쓸모없는 경험은 하나도 없었다.
나는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일찍 사회에 나왔다.
스물두 살에 첫 회사를 들어갔다.
매일 울면서 출근하던 날들이 있었다.
주변에서는 말했다.
“거기 오래 다닐 회사 아니야.”
“그만두는 게 나을 거야.”
그래도 나는 이를 악물었다.
‘딱 2년만 버텨보자.’
‘내가 독하다는 걸 보여주자.’
‘2년은 채워야 어디든 갈 수 있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그치며 버텼다.
결국 첫 회사에서 2년 반을 채웠다.
그 시간이 나의 본격적인 사회생활의 시작이었다.
22살, 조금은 이른 나이에 시작된 인생 경험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어린 내가 가엾고 안쓰럽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끝까지 버텨준 내가 대견하고, 고맙다.
어쩌면 ‘인정욕구’가 나를 갉아먹으면서도 끝내 버티게 만든 힘이었는지도 모른다.
버티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밀어붙였던 시간.
돌이켜보면 나를 붙들고 있던 건 ‘인정욕구’였다.
누군가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 욕구는 때로 나를 갉아먹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버티게 한 힘이기도 했다.
그 시간들이 쌓여 20대의 내가 되었고, 지금의 30대 중반의 나를 만들었다.
이제는 묻고 싶다.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버티며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유연해질 것인지.
무조건 버티는 것이 이기는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떤 순간에는 멈추는 용기, 방향을 바꾸는 선택도 또 다른 성장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앞으로는 더 유연하게,
더 지혜롭게 그리고 나에게 이로운 풍부한 경험을 쌓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