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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키 May 16. 2023

자기표현

아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당당한 자기표현 중인 너에게,


너는 3살이 넘어가며 자기표현을 과감하고도 당당하게 거침없이 하고 있단다. 솔직한 심정으로 가끔 좀 힘들기도 하지만, 그게 너의 영혼의 표현인걸 어쩌겠니.


우리는 때때로 가족 내의 압력이나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우리 자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주저하게 될 때가 있어. 지나친 완벽주의, 거절에 대한 두려움, 미움받을까 봐 걱정하고, 상처받을까 봐, 다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을 드러내지.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단다. 자기표현하기 전에 상대방과 상황을 고려해서 말과 행동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너 스스로의 자기표현에 대한 존중과 배려야. 엄마는 네가 자유롭고 과감하게 자기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단다. 나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많이 소극적이었어. (그러다 보니 네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나와는 맞지 않으면 너를 많이 혼내기도 했어. 미안해.) 그리고 그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단다. 내 영혼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뭔지,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들도 말이야. 이런 내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면 어쩌나 이런 걸 정말이지 걱정했었어. 그런데 이런 모습을 너를 보면서 깨닫게 된 거야.


그래서 너를 통해 깨닫게 된 이 이야기를 너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어. 네 인생의 주인은 너고 너의 내면에서 나오지 않은 어떠한 표현도 너의 것이 아니란 것을. 다른 사람의 기준에 널 맞추지 않고 네 영혼의 소리를 따라가렴. 그런 자기표현은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도구이자 아름다운 예술이란다. 당당하고 우아한 자기표현을 항상 응원하며 ㅡ



너의 자기표현으로 세상에 의미 있는 어떤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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