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림 찾기

숨은 장점 찾기

by 민휴

연동하우스에 출입문이 네 군데 있다.

담당 문지기는 둘째다.


1. 쉬운 일부터 미션을 준다.

2.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한다.

3. 어려운 일은 부모와 함께 한다.


이것이 내가 배웠고 체험한,

둘째와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주 출입문은 밖에서 번호를 맞춰 열고 닫는다.

세 곳은 ㄱ자 쇠막대를 꼽으면 잠기고, 빼낸 후에 양쪽으로 밀치면 열린다.


쇠막대를 뽑아서 문을 열고 나면

닫을 때까지 보관할 곳이 따로 없어서

화분 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한쪽 바닥에 두고

급한 일을 하기에 바빴다.


어느 날, 둘째가 열어 놓은 문을

내가 닫으러 갔는데

쇠막대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찾다가 발견했다.

화분의 양쪽 테두리에

가지런히 놓인 쇠막대를


"당신이 알려 줬어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표정이다.


둘째는 어떤 부분에서 아예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규칙으로

반듯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아무래도 어머님보다

내가 더 아이를 잘 키운 것 같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