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좋은 일만 생각나도록~♡

by 민휴


둘째는 쫑알쫑알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를

모두 말로 쏟아낸 후에야

잠이 들었다.


낮 동안에 말하는 건

하루가 가지 않아서

반칙인지도 모른다.


침대에 누운 후부터

정리하는 시간이라는 듯

쫑알쫑알...

쫑알쫑알...


학교에서 들었던

친구들이 한 말

선생님이 한 말들을

나도 분석하듯 들으며

잠들지 못했다.


둘째의 하루를 되짚어 들으며

하나라도 걸리는 말이 있으면


그 말을 붙잡고, 캐 물으며

아픈 밤을 보냈다.


잠들지 못했던

둘째와 나의 수많은 밤들을 지나


지금은 조금만 쫑알거리다 잠이 든다

우리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우리의 말이 되새김질당한다.


둘째는 쫑알거리다 웃고

나는 듣다가 웃고

'언제 우리가 저런 말을 했지?'


좋은 말들만

좋은 일들만

생각나게 오늘을 살아 보자!

우리 모두~♡


* 네 번째 동시집 [진짜 진짜 궁금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