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꿈틀

by 민휴


할머니와 아이가

심심하지 않도록

파리 한 마리 날아와

온 집안이 출렁거린다.


혼자 계신 엄마는

일하시다 방에 들어오시면

TV부터 켜신다.


국민 효자들이 나오는

트롯 프로그램을 보신다.


"드라마가 더 재미있지 않으세요?"


드라마는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보기 싫다고 하신다.


팔순의 연세에도

바른생활 엄마시다.


* 세 번째 동시집 [꽃들이 하는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