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파장

by 민휴


애완견이나 애완묘를 기르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병환 중이신 노모님을 돌봐 드리며

남자 셋을 뒷바라지 하는 것도 버거워

하루는 늘 짧아서 24시간으로 부족했다.


큰 애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했고

남편은 고양이가 더 좋다고 했지만

나는 그네들을 키워야 해서 불가능하다고 했다.


꽃은 무해하다고 생각했기에,

부지런히 키워서 그 화사함으로 집안에 좋은 기운을 모았다.


그나마 손이 덜 가는 물고기는 큰 애가 밥을 주었고, 나는 가끔 청소만 해주었다.


가까이 가면 꼬리를 흔들며 달려드는 물고기들.

그들을 들여다보며 미소 짓던 큰 애가 생각난다.



* 네 번째 동시집 [진짜 진짜 궁금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