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tivator Mar 21. 2022

좋은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최근 기사들을 읽어보면 mz세대들은 본인이 일하는 근무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직원을 위한 휴게시설과 쾌적한 사무공간, 식사와 간식은 기본이고 멋스럽게 꾸며져 있는 사내 카페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좋은 회사라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지금까지 여러 회사를 다녀보면서 남부러울 곳 없이 많은 혜택을 주는 회사도 다녀보았고, 한편으로는 정말 혜택이라곤 1도 없는(?) 그런 환경에서도 근무를 해봤다. 결론은 물리적인 혜택은 인간이 기본 욕구에 해당하기에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정작 돌이켜보면 나에게 좋은 회사란 물질적인 혜택보다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배울 수 있는 상사와 동료들과 함께 했을 때 좋은 회사로 기억되는 것 같다.


 나는 운이 좋이 좋게도 내가 많이 배울 수 있는 상사와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일을 잘하는 동료들이 주변에 있으면, 우선 일처리에 있어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이 줄어든다. 팀 동료든 타 부서 직원들이든 업무적으로 일을 미루거나 일을 뭉개려고만 하는(짬 시킨다고들 한다..ㅡ.ㅡ ;) 사람들을 보기가 힘들다. 책임감을 갖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한다. 함께 일해왔던 동료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었기에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결코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또한 불필요한 감정소비를 줄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동료들을 통해 무엇인가 배우려고 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기에 상대방도 진심을 다해 피드백 해주고자 노력한다. 마음이 상하거나, 혹 관계가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게 된다. 

수용적인 태도가 갖춰진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오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갖춰질 수 있었다.


 반대로 극과 극인 동료들과의 경험도 해봤지만, 항상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으로 기억된다. 이전에는 서로서로 일정을 챙겨주면서 일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면, 누군가 먼저 알려주지 않는 이상 아무도 움직이지 않으려는 성향이 짙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뭔 사고가 터질 만 한때쯤 급한 일들만 처리하게 되는 결과를 매번 반복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결국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속이 타기만 했던 것 같다.


 또한 갈등발생시 의견차이를 좁히기 보다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았었다. 상대방이 나의 주장을 거부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하거나, 회사에서의 입지가 줄어든다 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갈등을 회피하거나 감정을 앞세워 논쟁을 덮고자 했던 사람들이 많이 보였었다.

매일같이 수차례 진행되는 회의는 진전이 없고 모일때 마다  "지난번에 이야기 했던 내용아닌가요?"라는 말만 계속 되풀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돌이켜 보면 이슈가 쌓이면 해결이 되지 않는게 너무나도 당연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예전 이직을 위한 인터뷰 자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면접관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혹시 더 궁금하신 것 있으실까요? 난 곰곰이 생각하다 질문을 던졌다(사실 매번 내가 던지는 질문이다)

" 면접관님이 생각하시기에 이곳에는 배울 점이 많은 동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공통적으로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이긴 하지만 결국 답은 비슷하다

네 와서 많이 성장하실 수 있어요~ 

그중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답변이 있었다

"그럼요 전 그게 우리 회사의 가장 큰 복지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렇다 돌이켜보면 겉으로만 보이는 화려함을 기준으로 회사를 판단하게 되었던 것 같다. 사무실 환경은 어떻고 복리후생은 무엇이 있으며 이것저것 혜택들을 따져보면서 말이다. 당시는 정말 중요한 기준이었지만, 

직장생활을 해오며 느끼는 것은 무수히 많은 혜택들이 있어도, 함께 일하며 배울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야 말로 가장 최고의 복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회사는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고 우리는 서로를 돕고 함께 일을 완성시켜나가면서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불필요한 모임이나 회식의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도 진정으로 책임감을 갖고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많아진다면, 우리는 그 사람과 더 이야기하고 싶고 또 가까워지고 싶을 것이다. 관계를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을 필요도 없고 오로지 일을 하면서 함께 신뢰를 쌓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으니 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