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배탈로 앓아누웠다. 토요일에 카라반에서 먹은 음식이 잘못된 모양인데, 병원에 갔더니 장염이라고 한다. 작은 바이러스 하나가 80kg의 몸을 너무도 쉽게 무너트린다는 게 신기하다. 주말 내내 누워 있었고, 어제는 회사에서 늘어져 있다가 집에 와서 11시간을 넘게 잤다. 잠이 보약인지라, 그래 자고 나니 오늘에서야 좀 살만 하다. 이틀째 죽을 끓여서 아침으로 먹고 있는데, 속이 편해서 좋은 것 같다. 어제까지는 하루가 그렇게 우중충 하더니, 오늘은 아침 시작이 상쾌하다. 내 마음가짐과 컨디션에 따라 하루를 바라봄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음을 체감한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 2번째 명상 편을 보았다. 1화에서는 자신의 호흡에 맞추어 짧은 명상 시간 동안 머리 비우고 나에 집중하기를 하였는데, 이번 화에서는 '시각화 명상'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떠올리고, 그 장면에 집중하면서 잡념을 떨치는 연습을 하였다.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집중이 잘 되어서 짧은 명상 시간 동안이지만 정말 깊은 편안함을 느꼈다. 가장 좋아하는 나만의 장소를 떠올리고, 그 순간 보았던 환한 햇빛, 숲 속 소리 등등을 회상하니, 기운이 솟는 느낌이다. 하루에 5분씩이라도 이런 시간을 갖는다면, 사람의 심리 상태뿐 아니라, 머릿속에서도 불안을 담당하는 영역이 줄어든다고 한다. 굳이 산속에 가지 않고서도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이라니, 좋은 시도인 것 같다.
아직 배가 아파 커피는 마시지 못하니, 따듯한 수국 유자차를 한잔 내려 마시고, 글을 쓴다. 이제 마무리하고 회사 출근해야지. 오늘은 기운이 좀 넘쳐서 멤버들이 좀 힘들 수도 있겠다.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