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면접 대비 비법
최근 대기업 위주로 PT 면접을 시행 중이다. 면접으로 인성을 확인했다면 PT 면접에서는 실전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모든 인원에게 PT 면접의 기회를 주진 않는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효율적인 채용을 위해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보통 최종 면접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유주제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가장 흔하게 나오는 주제는 자기소개다. PT를 이용해 자기소개를 요구한다. 일반 면접에서는 글로 자신의 경력을 나열하기만 하면 됐다. 상품 판매 전략을 주제로 주면 상품이라는 객관적 사물만을 분석하면 됐지만, 자기소개의 경우 본인을 상품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인간을 상품이라고 표현한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품을 고르는 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두 경우 모두 최소 투자 최대 효용을 원한다.
PT 면접에서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시각화다. 자신이 가진 능력이라는 추상적인 가치를 시각화하는 능력이 면접의 승패를 가른다. 리더십을 예시로 생각해보자. 이 경우 단순히 자신의 전신사진을 PPT 화면 가운데 위치시키고, 글로만 특징을 나열할 수 있다. 리더십과 같이 추상적인 가치를 표현하기 어려울 때 가장 무난히 사용하기 좋다. 좀 더 색다르게 하려면 리더십의 상징인 인물 사진을 사용해도 좋다. 사람이 아니라 사물도 이용 가능하다. 카멜레온 사진을 통해 자신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그에 맞게 잘 적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한 예시다. 한 가지 가치를 강조하려면 후자를 사용하길 추천한다. 여러 가지 자신의 특징을 나열하려면 전자를 사용하자. 두 가지를 혼합해 처음에는 여러 가지 특징을 나열하고,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한 가지를 후자의 경우와 같이 표현해도 인상적인 PPT를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중요한 사항은 스토리라인이다. 자기소개라고 무미건조하게 자신의 특징만을 나열하면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PT 구성에 일정한 순서가 있어야 한다. 가장 무난한 구조는 본인에게 어떤 강점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기업에 어떻게 기여하겠다는 걸 보여주는 방식이다. 구성은 첫 부분에 자신의 경력 및 강점을 나열한다. 어느 기업에서 인터쉽을 했다던가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를 나열한다. 본인만의 전문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다음으로 이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어떻게 기여할 건지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자신의 특징만을 나열하면 발표에 주제가 없다. 말은 많이 했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 건 없다. 면접관이 원하는 건 지원자가 어떤 자격을 갖췄고 이를 이용해 어떻게 기업에 기여할 건지를 보고 싶어 한다. 귀납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길 희망한다. 사례를 바탕으로 결론에 도달하라는 말이다. 지금까지 해온 경험이나 자격증, 시험 점수와 같이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위에 제시한 두 가지 사항을 모두 만족하는 발표를 해야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필자도 PT면접을 본 경험이 있다. 발표자료를 보면 대부분 아무 기획도 없이 자신의 특징 및 경험만을 나열하는 지원자가 많다. 스토리가 없다. 스토리 없는 발표는 공허하다. 많은 내용을 면접관에게 말했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 사항은 없다. PT 면접은 단순히 지원자의 스펙을 보려고 만든 자리가 아니다. 이미 자기소개서를 보면 거기에 다 나와있다. 그럼에도 자기소개를 주제로 PT 면접을 보는 이유는 생각의 시각화 능력과 논리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이다. 이미 그들이 알고 있는 사항을 어떻게 다른 맥락에서 제시할지가 관건이다. 남들과 같은 내용으로 해서는 남 이상이 될 수 없다. 자신만의 차별성을 부여해야 한다. 단순히 글로 설명하면 어려움을 겪는 독자가 있을 걸로 판단해 아래에 사례를 추가하겠다. 사례를 살펴보고 유사한 구조로 작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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