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은 자살하는 것이 아니었다
시뻘겋게 타오르는 숯에 구워지는 고구마를 바라보니
활활 타오르는 불구덩이 속에서
나의 모든 것들도 분명
맛있게 구워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 보면 시커멓게 그을린 것으로 보이겠지만
노란 황금빛으로 맛있게 익어가는 것이다.
나도 언젠간 저 불구덩이 속으로 흡수되듯 끌려들어 갈 것이다.
고구마는 시커멓게 타버려 죽은 것이 아니다.
황금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