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진인데 피렌체 글에 빼먹어 따로 올림
피렌체의 한 파스타 가게. 라비올리를 만드는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자 무척이나 수줍어했지만, 주방에 서자마자 진지한 장인의 얼굴을 했던 요리사. 제 얼굴보다도 큰 모자와 작은 키, 주근깨가 귀여웠지만 왠지 이탈리아의 엄숙한 명화처럼 느껴져 가슴이 두근거렸다. 매달려있는 주방도구들과 네모네모 라비올리 반죽, 진지하고 아름다운 옆모습 하나하나 전부 마음에 든다. 좋아하는 사진.
그런데 정작 이 모습에 반해 도전한 라비올리는 맛이 없었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