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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셋증후군 May 23. 2023

17. ‘너’는 단점만 있지 않다.

제1장 퇴사사유: ‘너’는 누구인가

‘너’는 단점만 있지 않다. 


수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꼭 한가지씩의 장점이 있다. 


그는 윗사람에게 그 하나의 장점을 인정 받아 거기까지 갔을 것이다. 나름 현명해서 그들은 단점을 보완하기 보다 장점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우쳤을 수도 있다. 그렇게 장점을 발휘해 수 많은 단점을 가렸을 것이고 그 위치까지 올랐을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모든 것을 다 싫어하고 부정하고 욕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그들의 장점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장점만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회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어떻게 바꿔볼까, 달래볼까, 설득해볼까, 무시해볼까' 등등 상당한 고민들로 술잔을 기울이는 것은 항상 우리다. 


그들에게 한마디 해야겠다. 


너희들은 ‘또라이 불변의 법칙’을 발전의 기회로 삼도록 해라. 만약 네가 다니는 회사에 어느 하나 적극적으로 일하는 놈이 없고, 시키면 빠릿빠릿하게 해오는 놈이 없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놈이 없고, 마음에 쏙 들도록 일하는 놈이 없다면 그때 바로 너 자신을 의심해라. 죽 끓듯이 변덕을 부리고, 업무 지시에 일관성 없고, 조직을 체계 없이 운영하고, 적절한 보상 없이 혼자 다 해쳐먹으려는 너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니까. 맨날 새로운 사람 뽑으려고만 하지 말고! 


꼭 이런 애들이 사람 뽑을 때 이런 질문을 한다. 


“저희 쪽에 팀장으로 오시면 지금 있는 팀원들은 다 내보내야 하는데 하실 수 있겠어요?” 


안타깝게도 이것도 실제도 경험했던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 말씀을 하신 분께서 얼마 후에 퇴사 당하셨다. 


지금 네가 처음에 ‘괜찮다’, ‘쓸만하다’라고 생각하는 애들이 줄줄이 퇴사하기 시작하면, 빨리 반성하고, 변화해라. 이제 너 혼자 다 해나갈 수 있는 그런 위치도 아니지 않나? 우리는 그 자리까지 올라간 너의 저력으로 네가 충분히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고 생각한다. 단, 정신차리고, 태도만 고쳐먹으면.  


일단 나는 네가 그럴 수 있다고 전혀 기대가 안돼 퇴사한다.

하지만 아직 회사에 직원들 남았으니까 그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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