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모금(1)
스트레스를 받으면 꼭 '욕'을 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심지어 사주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욕으로 풀어야 한단다.
그래서 말 때문에 곤란한 일을 겪을 수 있다고...
그러면서 곤란을 겪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입으로 욕을 내뱉지말고 종이에 욕을 써서 찢어버리란다. 그러면 울화병 날텐데...
그래서 당사자나 상황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순화하여 내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다.
당사자는 본인 이야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짜증나는 일
1. 나이는 인격, 지식, 지혜와 관계없다는 것을 본인만 제외하고 적용하는 것
2. 별을 단 것이 자신이 받아야 할 마땅한 사랑을 받은 것처럼, 혹은 선택 받은 인간이 된 것처럼 으스대는 것
(마흔 넘어서 이게 말이 되니?)
3. 광고 좀 해봤다고 마케팅 다 아는 것처럼 떠드는 것
(요즘은 대학에서 잘 배워 나와서 그런 애들은 드문데...)
4.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것
(배우려는 자세가 있거나 논리적인 접근만 가능하면 괜찮지 않나?)
5. 본인 스스로를 모르면서 남을 재단하는 것
(나한테 험담하면 난 그래도 듣고 곱씹고 심지어 반성도 한다)
6. 나이 쳐먹고도 깝죽거리는 것
(내가 어려서부터 깝죽대봤는데 남는 건 내가 JB이라는 사실)
7. 마케터가 시장을 모르는 것, 매니저가 사람을 모르는 것
(아, 맞다! 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마케터라고 했지? 그래서 지금 시장은 알 필요가 없을 수도, 다 만들어내니까 ㅋㅋㅋ)
다시 읽어보니 그다지 돌려 말한 것 같지는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