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나를 처음으로 설명하던 날

기준을 처음으로 밖에 꺼내본 순간

by 민힐러

나를 설명하는 문장 하나를 손에 쥐고 나서도, 그 문장이 정말 기준이 될 수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정리된 것 같았지만, 실제로 어딘가에 내놓아야 할 때면 다시 흔들렸다. 이 문장이 너무 추상적인 건 아닐까. 이 말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 문장을 처음으로 바깥에 꺼내놓았다. 상대는 사람이 아니라 AI였다.


AI에게 나를 설명한다는 건 이상한 경험이었다. 상대는 나를 모르고, 나의 과거도, 맥락도, 감정의 결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더 솔직해질 수 있었다. 잘 보이기 위해 말을 고를 필요도 없었고,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다. 오히려 그 앞에서는 설명이 불분명하면 바로 드러날 것 같았다. 나는 긴 설명 대신, 10화에서 정리한 그 문장 하나를 먼저 적었다. 그리고 그 문장을 기준으로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인지, 어떤 방향의 글을 쓰고 싶은지 천천히 덧붙였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민힐러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두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글과 기록을 통해 정체성과 감정을 탐구하는 민힐러입니다. 감성 콘텐츠와 퍼스널 브랜딩을 다루며, 진심 어린 문장으로 삶을 치유하는 힘을 전합니다.

20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0화나를 설명하는 문장 하나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