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시간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놓을지

by 민힐러

고요한 시간이 길어지자,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겼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었다. 예전에는 기준을 세운다고 하면 목표를 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더 잘 해내기 위해, 더 멀리 가기 위해 필요한 기준들. 하지만 회복 이후에 떠오른 기준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나를 앞으로 밀어내는 기준이 아니라, 나를 지켜주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돌이켜보면 나는 오랫동안 기준 없이 열심히만 살아왔다. 무엇이 중요한지 묻기보다는, 주어진 일을 해내는 데 집중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척했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도 스스로를 설득했다. 그렇게 쌓인 하루들은 성실해 보였지만, 그 안에는 나의 상태를 살피는 여유가 없었다. 기준이 없다는 건 방향이 없다는 뜻이었고, 방향이 없는 노력은 결국 나를 소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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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글과 기록을 통해 정체성과 감정을 탐구하는 민힐러입니다. 감성 콘텐츠와 퍼스널 브랜딩을 다루며, 진심 어린 문장으로 삶을 치유하는 힘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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