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 보내온 신호에 대하여
기준을 세우고, 완전히 괜찮아지지 않아도 삶을 살아도 된다고 믿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순간에는 발걸음이 멈췄다. 해야 할 일은 분명했고, 이유 없이 멈출 만큼 큰 사건도 없었다. 그런데도 마음이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 몸은 준비되어 있었지만, 마음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를 거부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멈춤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늘 계속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잠시 쉬더라도 다시 속도를 올릴 수 있어야 했고, 흔들리더라도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멈춘다는 건 뒤처지는 일 같았고, 스스로에게 지는 선택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마음이 먼저 보내온 신호를 무시한 채, 몸을 앞세워 움직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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