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저자세여서 저자라 말해야 한다고." 겸손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인지도가 낮은 나에게 소통의 창구가 필요했었다. 우연히 아트누리에 카톡 알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창작센터 신진 입주 작가를 뽑는다는 공고 글... 난 이미 글 쓰는 공간이 있기에 창작 공간의 필요성보단 출간할 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의무 사항 10일만 일수도장 찍듯 지문을 찍으면 될 것 같았다. 출퇴근 개념. 근데 이건 초짜의 어리숙한 생각이었다. 세상은 그리 만만찮다. 1시간 넘는 거리는 쉬이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공간이 생각보다 작아서 적응하는 데 오래 걸렸다. 공간이 바뀌어서 새롭게 환기되는 측면도 있지만 집중하기에 그리 썩 좋은 공간도 아니었다.
스승님께서 살아계셨다면 굳이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장에서 교육을 진행하면 회원님께 책을 알리거나 홈페이지와 sns으로라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그래도 이미 들어왔으니 계약 기간까지 최선을 다하려하지만 .... 중간에 툭하고 들어온 작가라 텃세가 심하다. 그래도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세상사 내 맘에 들지 않아도 그것은 내 마음을 바꾸면 될 일이니깐. (부정적인 마음을 소각하면 세상은 아름답게 보인다고 하니깐.) 근데 그동안 내가 뵈었던 회원님들은 참된 어른들이 많으시고 의식이 다르며 예의가 있고 좋은 분들이었구나를 이곳에 와서 더 느낀다... 나보다 윗세대들과 일한다는 건 배려와 존중이 있고 귀여움을 많이 받았던 것이었구나란 걸 알았다고 해야 하나?! ~
성장하는 단계라고 생각하자!
서럽다 생각하면 끝이 없으니 또래들과 사회생활을 이제라도 한다고 생각하자.
자기희생과 노력 없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마음을 더 다잡게 된다.
2년 동안 준비한 두 번째 책을 기필코 완성도 있게 완성하자고!!!
웹진 기자는 한 개인이 자연 생태 관련 책을 쓰고 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하나의 물꼬를 틔우는 일도 의미 있으며
언젠가 사람들이 알아 봐주는 때를 기다리는 일도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책도 읽어보지 않고 주관적인 오판의 글은 자제해주었음 한다.
이제 첫 책이라 완성도가 많이 부족했던 '자연에서 나를 만나다' 책은 마음 한켠에 묻어두고
앞으로 더 나아가길 내 스스로에게 부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