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읽는 시, 하루 한편 시 필사 29
달빛 아래 혼자 술을 마시며
이백
피어난 꽃들 사이 한 병의 술
술친구 없이 혼자 마시네
잔을 들어 달빛 부르니
그림자도 와서 셋이 되었네
달은 술도 못 마시고
그림자는 시늉만 하는구나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 삼고
즐거운 것은 이 봄날에만 할 수 있지
내가 노래하면 달빛이 감돌고
춤추면 그림자는 흩날리네
술 깨면 함께 기뻐해도
취하면 다들 흩어지니
무정해도 영원한 친구 되어
은하수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네
20200420
달빛 아래 혼자 술을 마시며, 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