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 노트에 끄적인 것들
2016년 9월 26일 월요일, 혁신파크와 미소서식지.
공유 오피스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닮은 듯 다른 풍경.
동시대를 살아가는 의식들.
미소서식지는 그토록 더웠던 올해 여름의 대피소 같은 곳.
서초창의허브에 언제 있었는가 싶을 만큼 이곳에 익숙해졌다.
가을의 짧은 시간들이 미리 아쉬울 만큼.
지난여름에 구입한 140자 노트에는 몇 장 끄적이지도 못했다.
그간의 메모들을 기록하기.
오빠
형이나 형님이라는 말을 잘 쓴다.
곰곰이 살펴보면 주로 내 또래 두서너 살 차이 나는 이들에게 그런다.
오히려 나이 많은 이들은 오빠라고 쉽게 부른다.
2~3살 내외의 남성들은 '오빠'의 범주에 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다가 스물여섯에 사라진 사람, 권정민.
불안
온통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뿐이다.
마음이 가난으로 꽉 차있다. 슬프다.
갑갑한 마음이 계속 이어진다.
강의 마치고 다음날 자주 그런다. 계속 뭔가 대충하게 된다.
감사함 들은 어디로 간 걸까. 이런 순간이 불편하고 무섭다.
불만족. 불만족, 불만족, 불만족하다.
감사
감사함을 떠올린다. 오랜만이다. 살아있음에,
누군가의 아침 연습을 도울 수 있음에,
선명하게 볼 수 있음에,
부모님과 교감할 수 있음에,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미지의 시간,
2016년 하반기, 기적을 만들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