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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호 Apr 24. 2023

경기도 사회적 고립청년 현황진단과 지원방안 모색

청년정책이야기

을 위한 정책토론회 다녀 왔습니다. 




4월 14일 다녀왔는데 그 동안 정말 정신이 없어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본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이자형 의원님이 좌장으로, 김재열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 대표님, 김동희 협동조합 거버넌스리빙랩 이사장님, 주상희 한국은둔형외톨이부모협회 대표님, 김용길 인천시 세화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 오상빈 광주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님, 양권호 청년당사자님께서 토론에 임해주셨습니다. 


토론장에 갔다가 조은주 경기도 청년지원 사업단 단장님도 뵐 수 있었습니다. 현장 참여자로 함께 해주셨더군요. 


토론 관련해 그 이전부터 청년 고독사, 고독생에 대해 조금 찾아 보았기 때문에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갔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직접 그들과 마주하시는 분들 또 그 당사자님의 말씀을 들으니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고 또 정책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들을 위한 도움은 장기적으로 진행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인 이유로(어른의 이유로) 중단되거나 하는 현실이 씁쓸하더군요.


저는 한국의 청년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끊임 없는 경쟁, 인생의 '정답'에 맞춰 정해진 노선을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고 외치는 기성세대 앞에서 눈을 가린 경주마 마냥 앞으로만 돌진하는 법만 배운 청년들 중 그 노선에서 탈락한 이들은 주저앉아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고 벌벌 떨고 있다고만 생각이 듭니다.


데카르트가 수학을 좋아한 이유는 우리 인생엔 없는 정답이 있어서 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르게 생기고 또 다르게 생각하는데 왜 우리에겐 정답이 존재하는 걸까요? 몇살에 뭘 해야하고 어느 대학을 가서 어떤 직장을 구해야만 하는 걸까요?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정말 패배자가 맞는 걸까요? 그리고 그 패배자들은 꿈도 희망도 사랑도 미래도 다 포기하는 n포 세대가 되는게 진정 맞는 걸까요?


자살은 절대 스스로를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자살을 하는 이들은 자살을 당하는 것, 사회적 타살을 맞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해를 거듭할 수록 더 단단해 지고 있습니다. 내가 나를 죽이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이 사회가 나를 살지 못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요? 스스로 몸을 던지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그들을 사회가 보듬어 준다면 고독생을 살고 있는 청년들이 고독사를 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믿습니다. 


국민의례를 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국가의례는 왜 하지 않는걸까요? 고독한 삶을 살다 죽음을 맞이하는 청년들을 보듬는 그런 국가의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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