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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호 Feb 26. 2024

내손으로 만드는 정당 정책 개발 토론회

내손으로 만드는 정당 포스터


2024년 2월 25일 일요일. 오후 5시 홍대입구역 인근의 카페에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홍보하는 것을 보았기에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회에서 관련 참석 독려 문자가 왔길래 마음을 굳혔습니다. 참가 신청을 하려고 보니 퍼실리테이터 하고 싶은 사람은 따로 표시하라고 해서 표시를 해서 신청서를 보냈습니다. 


참가신청을 하니 퍼실리테이터 신청한 사람은 4시 20분까지 오라고 해 시간 맞춰서 갔습니다. 조금 빨리 가긴 했는데 담당자분은 많이 바빠 우리들에게 신경을 쓰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더군요.


모여있던 9명 중에 퍼실리테이터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저 포함 2명이었고 포스트잇 같은 도구도 없어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또한 퍼실리테이터 미팅 과정에서 들은 것은 목표 전략 같은 것이 아니라 그냥 주의사항(싸우지 말라 정도의)만 전달하는 수준이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처음 신청할 땐 관심 주제를 민생으로 표시를 하긴 했는데 외교 파트에 지원한 퍼실리테이터가 없어 제가 그 테이블로 가기로 했습니다. 


외교 관련 테이블엔 세분이 앉아 있었고 조금 시간이 지나 두 명이 추가로 합류했습니다. 


행사는 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에서 한분씩 나와서 발제를 하고 토론에 들어갔는데요. 행사 시작도 조금 늦었고 발제도 계획된 시간보다 더 오래 하는 통에 시간이 조금씩 늦어졌는데요. 이런 부분이 참 아쉽습니다. 물론 행사라는 게 계획대로 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게 과연 맞는가 싶네요. 발제를 오래 하겠다면 시간을 많이 배정 던가 아니면 발언 시간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우리 테이블에 모인 분들은 외교와 관련된 정책 제안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열띤 토론 끝에 아래와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토론회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빅마우스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은 분들이고 또 자기주장도 강력한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훈련된 퍼실리테이터가 진행을 하지 않으면 토론이 산으로 가거나 민원성 주장만을 제시하거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 토론도 그런 모습이 조금 보인 같아 아쉬웠습니다. 


행사의 주관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책 아이디어를 원했던 것인지 그냥 토론을 하는 모습이 필요한 것인지 없어서 아쉽네요. 참여했던 중에 오늘 행사를 단순히 자리를 위한 자리가 아닌 실제 정책의 반영을 요구하시는 분도 계셨는데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하여튼, 이런 토론 행사는 너무 환영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행사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을 민원을 쏟아내는 대상이 아닌 정책파트너로 인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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