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원탁토론을 진행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7

설문 내용 분석하기 - 카테고리 만들기

by 김민호

사전 설문조사가 끝났다면 그 결과를 분석해야 한다. 결과 값 중 이름을 제외하고 성별, 연령대, 거주 지역 등은 그래프로 보여 주면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카테고리다. 카테고리는 설문 참여자들이 응답한 내용을 바탕으로 분류를 한 것으로, 이 카테고리는 토론 참가자들에게 먼저 배포될 유인물에 나오거나 당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표가 되기 때문에 토론의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니 신중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위에서 짧게 설명 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하자면 무조건 비슷한 의견만을 묶는 절차는 아니다. 그 기준을 가지고 묶어 나가야 하는데 이를테면 청소년 교육, 학교 밖 청소년, 대학 교육 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을 때 이를 어떻게 묶느냐 하는 것이다.


분류에 정답은 없다. 다만 이 기준이 다른 분류에도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어야 한다.


⓵청소년 교육

⓶학교 밖 청소년

⓷대학 교육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당신은 이 키워드를 어떻게 묶을 것인가?


카테고리를 묶는 방법은 많지만 나머지 것들은 편의상 제외하고 두 가지로 나누어 보자.


첫 번째 방법은 ⓵⓶와 ⓷

청소년 교육 / 성인 교육으로 구분 지은 경우다.


두 번째 방법은 ⓵⓷과 ⓶

제도권 교육 / 이탈 로 구분 지은 경우다.


단순히 키워드만 놓고 본다면 카테고리를 아무렇게나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 제시한 문장에서 키워드를 추출해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묶을 수 있게 된다.


다시 예를 들어 위의 키워드가 아래와 같은 문장 속에 들어가 있다고 보자.


1) 학교 다니는 청소년들이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 했으면 좋겠다.

2)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앞 도로를 정비 했으면 좋겠다.

3) 청소년 학습권을 위해 좋은 학교를 지역에 유치 해야 한다.

4) 마을 도서관을 더 늘려서 아이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위의 의견에서 모두 청소년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추출해 낼 수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다 다르다. 해당 문장의 원인에 집중하느냐, 결과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키워드를 추출해 낼 수 도 있다. 그러기에 카테고리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2)번 문장의 경우에도 청소년 교육(교육) 이라는 키워드와 학교 앞 도로 정비(환경)라는 키워드를 다 추출할 수 있다.


카테고리를 만드는데 있어서 답은 없다.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 시간, 장소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카테고리가 생성되어야 한다. 원래 이 카테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의견 제시자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설문조사 받은 내용을 가지고 하나하나 동의를 받을 수 없으니 신중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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