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가 많은 한 골목. 남성 A씨는 자가용을 끌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원래는 2차로인 골목길이 양옆으로 불법주차를 한 자동차들 때문에 차 한대만이 겨우 지나갈 수밖에 없는 곳이다. 선행적으로 이럴 때 골목길에 먼저 진입한 차량이 보이면 진입자체를 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먼저 진입한 차에게 길을 양보하기 위해서다. 그날은 A씨가 반대쪽 방향을 확인하고 차가 진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골목으로 진입을 했다.
"여기 너무 문제야. 길도 좁고, 언젠가는 사고 한 번 날 것 같아."
자신이 골목에 먼저 진입한 것에 안도감을 느끼며 천천히 반대편으로 향하는데 A씨 차량을 미쳐보지 못한 여성 B씨의 검은색 차량이 반대편에서 진입하며 천천히 다가온다.
"뭐야? 내가 먼저 들어왔는데 일부러 들어온 건가?"
"빵빵빵!"
A씨는 클락션을 울리며 비키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반대편에서 늦게 진입한 차량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크게 화가 난 A씨가 창문을 열고 차를 빼라는 신호로 손을 흔든다.
"뭐야? 내가 먼저인데 왜 갑자기 들어와? 앞도 안보고 다니네. 비키지도 않고."
더욱 화가 난 A씨의 얼굴이 우락부락 해졌다. 그렇게 약 5분을 대치하는 가운데 A씨가 차문을 열고 반대편 운전석으로 향하며 소리를 지른다.
"여보세요?! 지금 뭐하시고 계신 거예요?!"
"......"
당황한 B씨가 창문을 살짝 열어 A씨를 쳐다본다. A씨는 운전자가 여자라는 것을 확인하며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운전자가 여자였어?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뭐하로 차를 끌고 나와 가지고는... 아이유...!"
B씨보다 운전에 능숙했던 A씨가 후진을 하며 B씨에게 길을 양보하였고 B씨는 A씨를 향해 고맙다는 말과 함께 골목길을 지나갔다. 하지만 곱게 보내줄 A씨가 아니었다. 자신을 지나치는 B씨 차량을 향해 거친 욕설과 고함을 질렀고 B씨 차량의 뒤에 붙은 안내 문구를 확인한다.
'지금 밥 하로 가는 중입니다. 완전초보.'
B씨 차량 뒷편에 붙은 안내 문구를 확인한 A씨가 분을 참으며 혼자 말한다.
"답답해서... 내가 참아야지... 으이구...!"
한편, A씨 차량을 지나친 B씨도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방금 A씨의 폭언에 잔득 기분이 나빠진 상태다. 그녀 역시 차 안에서 사이드 밀러로 A씨를 쳐다보며 한 마디 하는데...
"성질 더러운 사람 같으니... 당신처럼 무식한 남자랑 상종하기 싫어서 참는다. 내가 참아!"
뇌 연구에서도 남녀 간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결과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운전을 잘 하거나 길을 잘 찾는다는 속설도 그 중 하나입니다. 남녀 간 공간 지각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죠.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영국 더럼대 연구진은 남녀 간 공간 인지 능력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성별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매커스 하우스만 더럼대 교수는 “일부 공간 지각 능력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뛰어난 경우도 있다”며 “뇌 구조와 기능에서 남녀 간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수학과 과학 실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근거가 약했으며 마거릿 매커티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이런 주장은 문화적 인식을 넘어 생물학적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며 “남녀 간 성별에 따라 선입견을 가지고 능력을 따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대가 운전도 못하는 여자라 참고 성질 더러운 남자라 참는다 말하지 말라. 참지말고 이해하라. 구조적인 차이를 오해하면 편견과 오해만 커진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참지만 말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 세상은 크게 두 가지의 성별로 구분하여 살아갑니다. 이 두 가지의 성별은 서로 사랑하기도 하고 때로는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거리기까지 한 남자와 여자입니다. 사랑할 때는 언제고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기에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우선 생물학적인 부분을 찾아보겠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할 때 생물학적으로 성기(性器)만을 가지고 구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만 알아서는 큰 오산입니다. 한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가 남자와 다른 생물학적 이유로 다음과 같이 주장을 합니다.
- 여성의 폐는 담배연기에 대해 남성보다 더욱 예민하다.
- 여성은 마취 후에 남성보다 훨씬 빨리 의식을 찾는다.
- 여성은 남성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더 강하다. 체내 면역 글로블린(항체) 수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 여성의 심장은 남자보다 더 빨리 뛴다.
- 잠자는 동안의 박동수는 더욱 차이가 난다. 하지만 평균적인 크기는 남성 것의 3분의 2에 지나지 않는다.
- 관상동맥(신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에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쌓이기 시작하는 연령은 남성이 여성보다 10년 정도 빠르다. 이때문에 혈관이 막히든지 혈관 벽이 약해져서 생기는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은 남자에게 높다. 하지만 여성은 폐경이후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확률이 이전의 4배로 높아진다.
- 완전히 성숙했을때 여자는 남자보다 뼈 무게가 덜 나간다.
- 아스피린, 알코올, 리도카인(국소 마취제), 아세트 아미노펜(해열진통제), 벤조 디아제핀(신경안정제) 등 몇 가지 약은 남자와 여자의 몸 안에서 각기 다르게 대사된다. 그 결과 약의 작용 강도, 작용시간, 배설속도도 당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이번에는 생각과 판단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남자의 경우 대부분은 아니겠지만 단순하다라는 생각을 먼저 할 수 있는데, 간단하게 여행을 갈 때 그곳에서 무엇을 할까가 아닌 누구랑 어디로 갈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반대로 여자의 경우는 장소보다는 그곳에서 무엇을 할까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갈 때 남자는 지도를 펼치고 여자는 계획을 짜는 것이 당연한 거죠. 이게 왜 당연하냐고요? 성향이란 것이 다른 거죠. 남자와 여자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이라는 목적도 다르게 생각하는 거죠.
미국 심리학자인 존 그레이 박사는 자신의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남자와 여자는 다른 행성에서 온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언어와 사고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녀의 뇌 발달 구조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더 우수하다는 말은 편견이며 오보입니다.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어떠한 환경에서 성장했으며 질적 교육을 받았느냐의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죠.
자, 이제부터 남자와 여자의 인지적, 행동적 차이를 재미있게 구별한 그림을 몇 컷 확인해 보겠습니다. 모든 남녀가 공감하지 않아도 대다수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19금'적인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남자를 흔히 변태, 늑대라고 생각하시는 여성분들이 아주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왜 남자는 그렇게 성욕구를 자주 원하는 것일까? 대체 머리속에는 온통 그짓 밖에 없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짧은 동영상 하나 준비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드리자면 여자분들이 남자를 흔히 늑대라고 표현하시는데, 실제 수컷 늑대는 평생 한 마리의 암컷만을 아내로 맞아 평생 살아간다고 합니다. 남자도 늑대처럼 일부일처제의 존재임을 여자들이 말해주고 있는 사실이겠죠? 남자와 여자의 차이.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영구적으로 연구를 해 볼 만한 연구물임에 틀림이 없네요.
사회복지학자 이민훈의 집필본 '미디어로 이해하는 인식개선교육 미인백과'의 내용을 '미디어로 소통하는 남모를 이야기 미남백과'에서 재밌고 알차게 설명해드립니다! 매월 1회, HOT했던 주제를 선정하여 짱MC 황희억님이 행복하게 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 주제 : 미인백과 #1 - 남자와 여자(00:14:43)
■ 촬영 : 2017년 11월 19일
■ 공개 : 2017년 11월 20일
■ 제작 : SL사회복지연구소
■ 음악 : 소리바다
■ 후원 : FM커뮤니케이션,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헬로(협찬 상품 제공자 및 제공처 모집 중)
■ 진행 : 황희억
■ 글 : 미인백과 소소한행복 이민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