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A씨는 요즘 정신이 없다. 곧 있으면 딸이 수능시험을 보기 때문에 늦은 밤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다. 딸은 집으로 도착하기 5분전 A씨에게 마중을 나올 것을 부탁하기 위해 매일 전화를 하는데 그날따라 자신의 휴대전화가 보이지 않았다. A씨는 많이 당황했고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뒤적거린다.
"대체 내 전화기는 어디에 있는 거야? 미치겠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B씨는 혀를 차며 말을 하고...
"쯧쯧쯧... 정신머리 하고는... 내가 당신 전화기로 전화해줄게. 벨이 울리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잖아."
"어서 전화해 봐요."
"응."
B씨가 자신의 아내인 A씨에게 휴대전화를 걸었고 안방 어디선가 작은 벨소리가 들려왔다.
"띠리링~ 띠리링~"
"찾았다! 침대 이불 속에 있었네."
휴대전화를 찾아 안심이 된 A씨는 박수를 치며 좋아라 했고 그런 모습을 보는 남편 B씨가 충고를 하기 위해 한 마디를 한다.
"정신 좀 차려! 젊은 나이에 벌써 치매가 왔나. 왜 이렇게 기억을 못해?"
"내가 요즘 이래. 가스렌지에 불 켜놓고 시장을 가지 않나, 보일러 틀었다고 생각했는데 샤워할 때 보면 찬물만 나와 깜짝 놀라서 확인해보면 켜지도 않은 보일러만 원망하고... 건망증인가?"
"치매야. 당신 치매라고."
A씨는 B씨의 말에 살짝 기분이 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 이유를 잘 몰랐으니 말이다. 때마침 A씨에게 전화가 왔다. 딸이다.
"우리 딸, 엄마 지금 나갈게. 기다려."
딸에게 전화를 받은 A씨가 외투를 챙기기 위해 안방으로 향했고 장농에서 외투를 꺼내들고 현관문을 연뒤 잽싸게 튀어나간다.
집에 혼자 남은 B씨는 야식이 먹고 싶어서 라면이라도 끓여먹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지만 라면은 없었다. 방금 집을 나선 아내에게 들어오면서 라면 좀 사달라고 부탁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건다. 그런데 안방에서 A씨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려왔다.
"띠리링~ 띠리링~"
"으이구... 내가 못산다. 못살아...!"
잠시 후,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A씨가 남편 B씨에게 애교를 부르며 묻는데 그 말에 B씨는 황당했다.
"여봉~ 여봉~ 혹시... 내 휴대전화기 어디에 있는지 알아?♡"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치매와 건망증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흔히 치매를 건망증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절대 둘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치매란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치매는 일단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하여 손상 또는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말합니다(국가건강정보포털). 건망증은 기억력에 장애가 생겨 금방 잊어버리거나, 드문드문 기억하거나 또는 어떤 일정한 시기 이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열쇠로 잠겨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하면 건망증이지만, 열쇠가 있어야 잠겨있는 문을 열수 있다라는 자체를 모르면 치매입니다. 애매하시죠? 그럼 천천히 풀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기억이 안나... 기억이 안나... 그런데, 기억이란 게 뭐지?
나이가 들면서 차츰차츰 기억이 나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실제 저도 제 차키를 손에 들고 있으면서 얼마나 찾는 일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스스로 치매인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치매가 아닌 건망증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치매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뇌손상으로 인해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복합적인 질병입니다. 치매에 걸리면 지능도 떨어지고 학습도 불가능해지며 소통을 할 수 있는 언어의 기능도 중단됩니다. 참 무서운 병이죠?
치매의 원인으로는 굉장히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이라는 게 중론으로, 알츠하이머, 알콜성치매, 갑상선 기능저하, 혈관성 치매 등 등... 저도 술을 매일 마시는 입장인데요, 술을 줄여야 할까 봐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마다 맨손체조와 물을 많이 마시면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뇌에 영양이 되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데 대표적으로 호두, 잣, 토마토, 녹차 등이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들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먹을 수가 있죠. 콩으로 만들어진 요리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청국장이나 두부 같은 거요.
치아가 좋지 않으면 치매도 빨리 온다고 합니다. 치아가 아프면 치과에 가셔서 바로바로 치료하시는 게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병원비 아끼시지 말고 팍팍! 쓰세요...
건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활동하시면 좋다고 합니다. 먼저 미국 일리노이대 의대 연구팀이 평균적인 뇌 크기를 가진 사람 210명에게 1회 1시간씩, 1주일에 3회 빨리 걷기를 시키고, 3개월 뒤 기억을 담당하는 뇌세포의 활동 상태를 조사 했더니, 자신의 연령대 보다 평균 세 살 어린 활동력을 보였답니다. 연구팀은 걷기 운동을 하면 운동 경추가 자극돼 뇌 혈류가 두 배로 증가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고 합니다. 또한 정신의학자 스틱골드가 2000년 《인지신경과학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지식을 습득한 날 최소 6시간을 자야 한다라고 했답니다. 즉, 충분한 수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거죠. 독서와 메모를 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커피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치매 자가 진단법]
• 오늘 날짜, 요일을 잘 모른다
• 언어사용이 어려워졌다
• 약속을 하고 잊어버린다
•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 돈 계산에 문제가 생겼다
• 자기가 놔둔 물건을 찾기 못한다
• 기분이나 행동에 변화가 왔다
• 예전에 비해 성격의 변화가 있다
•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이 중 해당 되는 내용이 많고 그 빈도가 잦다면, 가족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치매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