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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Nov 05. 2020

집커피 마시다 생각 하나

집에 소박한 여건을 갖추고 내리거나 끓여 마시는 커피가 참 좋다.

이십 대 중 후반까지는 커피값으로 월급의 상당 부분이 사라졌다. 그 당시의 공간과 맛, 친절과 위로를 생각하면 되레 좋았지! 싶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마냥 잘한 행동은 아니다. 어쩌다 갖는 특별한 시간이면 좋았을텐데... 취미 이상이었다고 핑계대 본다. 한 푼 두 푼 아낄 수 있는 분야는 방심하기 쉽다. 늘 깨닫기는 하지만 깨닫기만 하는 것 중 하나. 삶에 참 많은 거.


3!4!를 한 달 반 앞둔 11월. 단순히 커피뿐만 아니라 ‘작게는 목적 크게는 목표 아래 소비’를 생각한다. 환경을 위하는 것과 사람을 위하는 것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도 깨닫기만 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마음들이 기쁜 요즘. 같이 배워간다.


커피로 시작해놓고 뭔가 거창하게 끝난 기분

아무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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