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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Sep 13. 2020

편지가 있는 삶

컨셉진,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 12일 차

독일에 있는 언니에게 편지를 쓴다. 작년 가을 뮌헨에서 봤는데도 올해 보지 못해 더 보고 싶은, 아니 작년에 봐서 더 보고 싶은 언니에게.


다른 내 개인적인 시간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낮잠이나 밤잠이 필요하기에 한 번에 완성하긴 쉽지 않다. 그래서 일기처럼 한 장씩 써나가는데 이것도 나름의 재미와 매력이 있다.


손편지가 있는 삶. 나이가 들수록 이 시간은 정말로 소중하다. 목소리나 문자로 전하지 못한 마음들이 나만의 글씨에 조용히 담겨 받는 이에 마음에 진실로 닿는다. 해서 쓸 때도 받을 때도 기쁨은 다르지 않다.


오늘은 일요일임에도 내 시간이 거의 없어 편지를 쓰지 못했다. 사실 이 기록을 적는 지금 체력이 바닥이다. 겨우 써내고 있다. 밤에 약간의 빈 시간이 생기면 편지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금부터 다시 힘내봐야겠다. 이 기록도 중간 중간 살을 더해야겠고.


하루가 아직 남았다.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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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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