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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Sep 16. 2020

힘내라

감정의 기록

방금, 주원이 양치 해주다가 문득 거울을 보게 됐다. 이마와 오른쪽 눈 위에 난 뾰루지, 입술 아래에 수포들을 가진 생기 없는 얼굴. 안 어울리는 긴 머리카락으로 더욱 말라보이는 나를 가만히 보는데 눈이 울컥했다. 거의 울뻔했다. 안아주고 싶은 실컷 지친 기색. 중요한 무언가가 결여된 상태.

내일을 위해 빨리 잠들기를 바란다.

힘내라. 힘, 내야지



———

글.사진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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