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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Oct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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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제주도에서 만난 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있을 때만 작동하는 뇌 활동. Default mode network


기차나 비행기의 지속적인 소음을 들으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볼 때, 큼지막한 바다를 보고 들으며 가만히 있을 때, 걷는 거 외엔 다른 생각 없을 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핸드폰을 꺼내지 않고 있을 때, 요가에 온 힘과 집중을 쏟아내고 사바사나에 접어들 때, 큰 나무들이 이룬 숲을, 그들의 색과 움직임을 바라볼 때, 집이나 좋아하는 공간에서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오가는 숨이 새삼 느껴질 때, 심지어 필름을 감고 셔터를 누르기 전 그 몇 초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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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내면을 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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