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관한 모든 것> 파일 공유합니다

글로 2기 독서모임

by 하민혜

숫자에 약한 사람입니다. 최저가를 검색하거나 돈 계산하는 일에 서툴어요. 재미도 없고요. 이번 글로 2기 첫 번째 책으로 <돈에 관한 모든 것>을 읽었습니다. 경제 저서는 아니고 돈에 대한 심리와 삶의 목적을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시작에는 돈이 내게 무엇인지를 묻고 있어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돈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 있다고요. 금전 계획을 세우고 아득 바득 모아다 한순간에 날리거나 잃기 쉬운 게 돈인데요. 꼭 도박이나 사기가 아니죠. 투자, 사업을 통해라도 마찬가집니다. 모든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나의 심리 상태, 즉 태도가 8할이지 싶어요.


"우리는 지폐나 동전이 할 수 없는 무언가를 위해 돈을 사용한다. 가령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위해서, 존경을 받기 위해서. 그러는 가운데 돈은 원래의 존재가 아닌 그 이상의 존재로 탈바꿈한다. 우리가 돈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25p



자기 삶에 얼마가 필요한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마저도 사업을 하고 있거나, 목표에 둔 자산을 위한 금액일지도 모르겠어요. 저자는 우리가 바라는 게 돈을 통한 어떤 '경험'이라고 말해요. 내가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를 아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 불완전한 삶을 살았고, 불완전한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 또한 우리 모두는 돈을 통해서 자주 이야기하는 레퍼토리를 갖고 있으며, 그런 레퍼토리는 대부분 심하게 뒤얽혀 있고 고도로 은밀한 내용이다." 75p



부와 가난이 대물림 되는 이유는 부모가 돈을 태하는 태도, 즉 무의식적인 생각 패턴을 자식에게 심어주기 때문이죠. 책에는 내가 써 내려가는 인생 이야기와 나의 역할, 돈에 관련한 경험을 헤짚어볼 수 있게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답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무엇을 위해서 돈을 사용하는가? 자유? 창의력? 권력? 권위? 자신의 가치?" 111p


지루한 두 번째 파트에도 묻고 답하는 질문지가 가득합니다. 입에 올리기 쉽지 않은 '돈'이야기라 스스로 버퍼링이 걸리는 듯해요. 괜히 덮어두고 싶은 나를 꺼내는 느낌이 들죠. 만일 여기서 책을 덮고 싶다면 간 크게 3번째 파트로 넘어가길 권해요. 새로운 대본 쓰기가 나오는데 제법 유용합니다. 앞선 내용을 보기 좋게 정리해 두기도 했고요.



1. 기존 돈 이야기를 명확하게 확인하라.

2.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부분과, 바꾸고 싶은 부분을 확인하라.

3. 당신의 새로운 돈 이야기를 안내할 '돈 미션 선언문'을 작성하라.



당연하게도 기존에 내가 가진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게 우선입니다. 만일 내 속이 검은색이라면 아무리 다른 색을 넣으려 해도 바뀌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검은색 통을 집어 들고 빼내는 게 먼저겠죠. 우리 마음이 시꺼멓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현재 나의 값을 알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명백해요. 내비게이션의 출발지와 같은 이치고, 좌표를 찍을 때 현재 값을 찍어야 하는 것과 같아요.



돈 미션 선언문을 파일로 공유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프린트하셔서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좋을 것 같아요. '새로운 돈 이야기로 살기 위한 25가지 지침' 역시 공유할게요. 개인적으로 나에 대한 질문과 답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넉잡아 한 달에 한번 즘은 새로 써보는 게 좋겠죠. 우리 삶이 그렇듯 이야기는 계속해 변할 수 있어요.


"이는 '이야기 해체'의 힘이다. 예전에는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선택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기 시작하는 순간, 건설적인 자기 결단 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서 인생에서 더욱 사려 깊게 자발적인 선택을 하는 데 필요한 잠재력을 깨울 수 있다." 303p



우리 뇌는 모든 상황을 '이야기'로 만들어 저장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돈에 관해라면 더더욱 그러고도 남습니다. 창밖에 불어오는 바람에 별 마음이 들지 않지만, 돈이 들락날락 할 때면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어요. 바로 어떤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주제로 떠들라면 밤을 새울 수 있을 듯해요. 오늘, 내일 글로 2기에서 나눌 대화가 기대됩니다.



누가 읽을까요?

(불편한) 무의식을 살피고 싶은 분

돈에 관한 이야기를 새로 쓰고 싶은 분

돈에 관해 성찰이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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