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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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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혜 Mar 27. 2024

가벼운 걸음이라면

아침편지

좋은 아침입니다.


잘 잤나요? 식사와 운동보다 잠을 챙기는 잊지 마시길 바라요. 육체는 영혼의 집이라죠. 저는 머리 대면 시체라 새벽이 싱싱할 때가 많아요. 사실 몇 가지 원칙만 지킨다면 어렵지 않은데요. 중요한 건 원칙을 세우고 해 나가는 이유를 스스로 아는 겁니다.


제가 아는 이유라면 명쾌해요. 하루하루가 곧 나의 삶이라고 굳게 믿고 있어서죠. 한 생이 시작되고 끝나는 것을 오늘 하루에 비유한 지 오래입니다. 하루를 기쁘고 감사하게 보냈다면 밤늦도록 상념에 젖지 않아요. 죽음 앞에 미련과 후회를 가지고 싶지 않은 까닭이에요.



원칙은 규칙으로부터 시작해요. 처음은 남의 규칙을 따라 실행합니다. 내게 맞는 것을 버무려 나만의 원칙을 세워야 해요. 여기서 '내게 맞는다'함은, 실행으로 몸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것을 말해요. (저는 건강식품이든 규칙이든 최소 석 달은 지켜보는 편입니다..ㅎㅎ)


지구 반대편이든, 해가 거꾸로 솟건 새벽마다 명상하고 있는데요. 무슨 일에든 끈기를 가지고 지속하는 데에, 행하는 주체가 유쾌하지 않으면 무거워요. 물론 억지로 해나가는 수도 있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에겐 오늘이 전부예요. '지금' 현재밖에 없습니다. 내가 하기 싫은 거면 그게 정답이에요.


삶을 의무로 만들지 마세요. 우린 삶을 살아야 해서 사는 게 아니니까요. 아침이 열리면 밤이 찾아오듯 이 생도 마찬가지예요. 오직 내가 살고 싶은 삶이 있을 뿐이지, 살아야 할 삶이란 것은 없어요.



어제 원고를 살필 겸, 독서 모임 준비를 하려고 도서관에 갔어요. 아침 비가 내리다 개었는데요. 하늘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감탄하고 라방을 켰어요. 정작 하늘이 아니라 제 얼굴만 보여 드렸지만요.^^


가벼운 걸음이란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므로 행동에 저항이 없는 겁니다. 정말은 '지금'뿐이라는 걸 계속해 상기하면 중심을 잡으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이유 없는 수다 라이브 방송이었어요. 앞으론 주제를 정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머리 싸매지 말고 우리, 하늘 한 번 더 올려다봐요. 오늘 어떤 생을 살으시려나. '내가 만드는 하루'임을 선언하며 시작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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