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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혜 Apr 27. 2024

작은 관심

소통하는 토요일

기분 좋은 토요일입니다! 잠이 모자라지만 싱싱해요. 얼마만큼 자야 한다는 것도 나의 관념인가, 싶어요. 늦은 밤 라방에서 대화와 소통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요약하자면 '설득하기 위해선 설득을 당해야 한다.'는 거였고요.


상대가 나를 몰라주는 게 답답하다면 실은 내가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경우입니다. 우린 타인의 말과 표정을 살피는 것 같지만 내 마음을 볼 뿐이에요. 모든 관계를 주물럭거리고 상대를 변화시킬 순 없지만요. 지금 이 순간 소통하는 데엔 문제가 을 수 있어요.


상대가 '벽'이라고 느껴지는 건 내가 지금 '벽'이 된 상태인 겁니다. 저만 해도 이 지점이 어려웠어요. 나는 늘 수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상대는 그렇지 않다고 믿었으니까요. 이런 해석을 하는 거야말로 나는 '나'를 보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에요. 라방은 오늘 중에 일부 공유할게요.




새벽은 독서 모임을 가졌어요. 경제 저서를 세 권 연달아 읽었는데요. 이번은 '오건영' <부의 시나리오>였어요. 마지막 챕터에서 포트폴리오 이야기가 나왔어요. 한 분이 이렇게 말해요.


"나만의 시나리오를 만들려면 얼마만큼의 자산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경제 공부를 멀리하는 이유죠. '돈이 어느 만큼 있어야지, 공부가 무슨 소용이야?' 하는 마음이요. 경제 공부만 그럴까요. 하다못해 글을 쓰든 운동을 하건 먼저 시간과 여유를 찾는 우리예요.


큰돈과 작은 돈을 구별하기 쉬워요. 작은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게 의미 없어 보이죠. 스쾃 30개가 별 게 아닌 것 같고, 매일 글을 써봐야 의미 없을 것 같고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여유가 먼저냐, 돈이 먼저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옛말에 돈을 좋아해야(사랑해야) 돈이 나를 따른다고 하는데요. 고양이를 먼저 좋아해야 고양이가 나를 따르겠죠.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에요.


여유를 좋아해야 여유로운 생활이 따라올 겁니다. 쫓기듯 살아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 물으신다면. 저는 정말 그런 분들너무 많은 것 같아요. 아 이런, 라방 1시간 나올 이야기가 시작됐어요.ㅎㅎㅎ 아쉽지만 아침 편지라 이만 줄여야겠죠.


큰돈과 작은 돈, 개인 PT를 끊는 것과 계단 오르기는 다르지 않아요. 작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시작이에요.


오늘 나는 나의 몸, 마음은 물론 어디에 관심을 기울이나요? 그대는 무엇을 애정하는지 궁금합니다. 사랑하는 토요일 되시기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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