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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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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혜 May 16. 2024

자가 진단

아침편지

날이 맑아요. 적당히 구름이 자리한 모양이 좋아하는 하늘의 모습입니다. 휴일은 잘 보냈나요? 


눈치채실 테지만 sns를 잘하는 편이 못돼요. 글을 올리고 늦은 오후에야 답글을 다는 때가 많지요. 유튜브도 거의 보지 않아요.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는 시간 자체가 적을 겁니다. 


분야별로 인플루언서가 늘어나는 세상이에요. 너는 알고 나는 모르는 유명인이 참 많아요. 세상이 쪼개지고 쪼개져 나노 단위라나요. 이전처럼 티브이 앞에 가족이 둘러앉은 모습을 보기 어려워요. 아쉬운 점이 있긴 해도 좋은 방향이라고 봐요. 내가 좋아하는 것만 꾸준히 해도 그 분야에선 유명해질 수 있으니까요.

 

더러 알고 지낸 사람이나, 새롭게 만난 이가 알고 보니 그쪽 세상에선 유명한 경우가 있어요. 경험 있으신가요? 


그분들 말을 종합해 보면 한 문장이 남아요. '저평가보다 과대평가가 괴롭다'는 거예요. 


직접 대고 말한 건 아니에요. 제 나름의 언어로 해석해 요약했어요. 유명하고 좋은 점과 좋지 못한 점이 궁금했어요.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은 눈으로 그들의 말을 새겼습니다.


연예인에도 나타날 수 있는 마음이죠. 인기가 덜할 적엔 좋은 평가를 받고자 기를 썼다고요. 막상 유명해지고부턴 자기를 포장하는 데에 지치는 거예요. 번들번들한 포장지를 벗기자니 사람들이 미워하거나 돌아설 것 같다고요. 생계가 아니라도 그래요. 마치 나의 가치를, 목숨줄을 타인이 쥐고 있는 느낌이니까요.


진퇴양난인 것은, 멈출 수 없기 때문이에요. 멈추기 위해선 죽음밖엔 없는 거죠. 우리의 행복이 돈이나 명예, 권력에 없음을 알게 되는 건, 원 없이(?) 가져본 이후라고 해요. 


없어서 불행하고, 있어서 불행하다, 합니다. 어딜 가도, 어떤 상황이라도 결국 현재를 불평하는 마음 버릇이 전부예요. 저평가는 길이 많아 이모저모 해볼 수 있어서, 과대평가라면 원을 이룬대로 감사할 수는 없는 걸까요.


월요일 같은 목요일이에요. 그러면 우리 내일까지 하고 주말이네요. 어떤 오늘 보내시려나, 궁금해요. 투두리스트 먼저 적고 시작할게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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