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30억을 버는 기적의 시너지 효과
조인트 사고
◎지은이 : 사토 후마아키, 고지마 미키토
◎펴낸 곳 : 생각지도
◎발행일 : 2021년 4월 28일
8년 전 출간되었던 '조인트 사고'가 절판은 물론, 10배가 넘는 가격을 주고 중고책을 구입해 읽는 이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출간되어 어느새 제 손에 들려 있었는데요.
e-비즈니스에 몸을 담고 있거나, 뛰어들고 싶은 이들의 필독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오프라인 비즈니스 경력만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말하는 원칙들이 반드시 온라인 비즈니스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 비즈니스이기 때문이죠. e-비즈니스를 하며 우리는 핸드폰, 컴퓨터를 상대하는 착각을 하지만 결국 사람인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저자 중 한 사람인 고지마 미키토는 한 회사를 진득이 다니질 못했다고 합니다. 서른 살 즈음에는 이직 횟수가 30회를 넘길 정도였다니 대단합니다. 책을 내기 전 불과 5년 전 이야기인데 이후 17개 회사를 경영하면서 연봉은 20억이 넘는다고 해요. 사토 역시 카페를 차렸다가 2억의 빚을 진 평범한 우리네 가장이었고요. 이 둘이 만나 조인트 했을 때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e-비즈니스는 방법 그리고 마인드가 전부라고 책에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에 크게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어떤 능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그게 우리가 아니어야 할 이유는 없는 거니까요.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겠지만, e-비즈니스의 특성은 초반 노력에 비해 성과가 더디 나타납니다. 노력에 비례하지 않고, 아무리 애써도 좀체 성과가 나지 않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이야기해요.
"'이렇게 고생하는데 팔리지 않는다는 건 이 비즈니스 모델이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것이었나 보다'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로 이 단계에서 포기하는 사람이 전체의 약 80퍼센트를 차지한다. <중략>.. 성공한 사람들은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도 묵묵히 지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착실하게 노력하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 갑자기 성과가 나면서 매출이 급상승한다. 노력의 결과가 마치 우주선이 순간 이동하듯 급상승하는 날이 찾아온다!"
60p
우리 마음에 방어 기제가 상당히 많다고 알려져 있죠. 특히나 내가 살아오던 습관, 환경에서 벗어나는 일에는 좀체 마음이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분명 성공을 원하는 것 같지만 변화를 바란다고 마음먹은 것 같은데 몸이 움직이질 않는 경우입니다. 이 본능을 이기기 위해 저자는 우선 환경을 최대한 바꾸라고 이야기해요. 배움의 커뮤니티에 나를 집어넣고, 그곳의 동료와 교류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동기부여가 될만한 사람을 가까이에 두라는 거죠. 두 번째로 가능하면 생각을 하지 말고 움직이라고 권합니다. 몸을 움직여야 지속 가능한 동기 부여가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작업 일정을 정하고, 어떤 상황에든 그냥 매일 그대로 실천해 보라고 권합니다. 가능하면 습관을 만들라는 거죠.
인간은 동기부여가 된 후에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다.
행동해야 동기부여가 되는 존재다.
외부로는 고객과의 관계, 내부로는 비즈니스 관계자와의 관계가 맞물려 있는데요. 저자는 이때 우리가 누굴 대하든 원 없이 먼저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혼자 힘으로 해나가려는 사람보다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질문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사람, 책임감이 강해서 혹은 자존심이 세서, 자기 나름의 배려로 아쉬운 소리를 못하는 경우를 이야기해요.
아 이 부분에서 턱 하고 걸렸습니다. 저자는 일정 수준까지 이루었는데,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을 보면 예외 없이 혼자 어떻게든 해내려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임감이 강한 것이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네요. 누구보다 제 경우에 해당이 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혼자 끌어안는 경우는 물론이고, 당장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고객의 고민, 불안, 불만을 해소하거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비즈니스가 된다."
116p
"타깃을 좁히기 위해서든 판매 전략을 짜기 위해서든 고객의 욕구와 고민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조사하는 시간을 아까워하면 안 된다."
121p
비즈니스 입문서, 실용서라고 보아도 무방할 만큼 실제 실천해 볼 수 있는 사례들은 물론 큰 맥락까지 아우르고 있어요. 어렵지 않고 간결한 내용으로, 하나하나 귀한 조언이었습니다.
e-비즈니스가 아니어도, 사업을 하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내용이고, 특별하고 독특한 비법은 없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책을 넘길 때마다 우리가 간과하는 기본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다 못해 주식 투자를 할 때에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사업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삶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에도 기본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성찰해 보았습니다.
'조인트 사고'라는 책이 비즈니스 입문서로 통하는 이유는, 특별한 비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장황하지 않고 간결한 어조로 기본 원칙들을 읊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본을 지키는 몇 안 되는 사업가 중 하나로서 그의 말에 힘이 실리고 글이 단단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