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할만한 책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시작 단계이서 이미 '가져야 할 마땅한 감정'과 '갖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은 감정'을 구분해서 배우는 셈이다. 그래서 우리의 상식은 '갖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은 감정'을 억누르려 한다. 이를테면 우리 사회는 화를 내는 것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취급하고 억압한다.
화를 '누군가의 뒤통수를 때리고 아픈 감정'과 동일시하는 탓이다." 14p
"사람들은 보통 실패나 잘못을 했을 경우 그 탓을 외부로 돌리고 칭찬받을 일을 했을 경우에는 자신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내가 실패하면 '운이 없었기 때문'이고 타인이 실패하면 '원래 실력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성공하면 '내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고 타인이 성공하면 '운이 좋아서'라고 그 원인을 외부로 돌린다." 28p
어떤 일에 투자한 노력이 크면 클수록, 우리는 그것에 해당하는 가치를 높게 매기는데, 이런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매몰 비용의 오류'라고 부른다.
매몰 비용의 오류에 빠지게 되면, 사람들은 흔히 싼 게 비지떡이지 하는 표현을 쓰면서 투자한 노력을 정당화한다... <중략>.. 부부관계와 자식만큼 막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것도 없다...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이제 와서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74p
예를 들어 방 청소를 해야만 텔레비전을 볼 수 있다거나, 묘한 맛의 시금치를 먹어치워야 바깥에 나가 놀 수 있다는 식이다. 맛난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은 숙제를 끝내야만 먹을 수 있다. 기분 좋은 일, 예를 들어 텔레비전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해서 보상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 그러니까 '불편한 일'과 '보상'의 결합은 우리 의식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23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