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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age Text Narrative Jun 05. 2018

'바쁜 시대'와 우리의 감정 처리법

Keep In Touch Seoul 의 전시 <If Not, Not>

        미술관박물관그리고 갤러리에는 전시를 소개하는, 혹은 작품의 설명이 들어있는 글들이 있다예전엔 사심 없이 알고 싶어서 모으기 시작했고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전시를 하기 시작하고 나선 (이렇게 말하는  어떨진 모르겠지만의무적으로 집으로 가지고 온다조금  시간을 들여 펜으로 밑줄을 치며 그리고 작가의 다른 작품들까지 찾아보며 작품세계를 깊게 이해하려고 하는 이유도 있지만나는 어떻게 써야 할까, 어떻게 읽힐까에 중점을 두고 좋은 점을 ‘훔치기’ 위하여 다시 한번 읽어본다. 

  

        글의 종류에는 작품과 작가의 생각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담백한 감성을 자극하는 개인적인 어려운 재미없는  등이 있다세상에 나쁜 글은 없다재미없다는  그리고 어려운  나쁜 글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각자의 이유로각자의 방법으로 쓰인 글들이다전시 글이 좋다고 작품의 가치가  나아지지도작품이 좋다고 전시 글이 무의미 해지지도 않는다전시 글은 작가가 또는 기획자가가 제시하는 ‘보는 방법’  하나일 뿐이다 이상도그리고  이하도 아니다.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미술이 어렵다고 느낄필요는 없다작품을 보고 어떠한 감정이나 생각을 조금이라도 공유했으면 성공한 관중이다.) 


키타이 (R.B Kitaj) 의 If Not, Not (1975-76) (Image is from Google)

        6.24일까지 하는  인터치 서울 (Keep in touch seoul)의 <If Not, Not>의 전시의 글은 소장해야 하는 파일에 들어갈 만큼 좋은 글이라서 공유하고 싶었다이번 전시는 권세정노은주 그리고 최보련 작가의 전시이다공유하는 글을   로빈슨 그리고 이연경 작가는  인터치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샘 로빈슨의 작가서문 <If Not, Not: Resignation and Resistant>

        샘 로빈슨 작가의 글엔 키타이 (R.B. Kitaj) 페인팅 (If not, not 1975-76)에서 가져온 전시 제목에 대한 설명과 예술의 잠재적인 사회적정치적 등의 영향력 그리고 그것이 작가와 작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예술가들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예술가들은 언제까지나  문제들을 제시하고 논의하고 그것에 대한 고민들을 다른 방법으로 대화하는 사람들이다그런 면에서 로빈슨 작가의 글은   닿았다예술의 허무주의와 예술의 탄생에 곁들여진 “저항을 이루는 기본들  특정한 전시를 떠나서전반적인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설명해주는  같았기 때문이다. 



이연경 작가의 전시서문 <감정에 대하여>

         이연경 작가의 전시서문 - 감정에 대하여 -  미술이라는 것을 뛰어넘어 모든 창작물과 넘쳐흐르는 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들었다언제부턴가 자신의 의견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게 되면 ‘쿨하지 못하다’, ‘감성 충이다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싸이월드 시절 때부터   같다). 이러한 현상은  의견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엄청난 속도로 빨라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이다이 과열된 속도엔 다른이나 그리고 자신의 감정들이 조금은 무의미해졌을지도 모른다‘우리’는 누가 만든지도 모르는 바쁜 시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하루에 소비하는 이미지와 글의 양은 어마어마하다어쩌면 미래의 ‘우리’는 미디어의 쓰레기 무덤에서 살아갈지도 모르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이런 사회의 변화에 예술이란 분야는 발마  걷고 있다고 말할  없다물론 기술을 이용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아직도 아날로그적인 방식들이 녹아들어 있는 분야가 예술이다글이던 그림이던 모든 작가는 추상적인 조그마한 조각에서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당신이 이러한 방식을 인지하고 있지 않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본다면당신도 예술가가   있다.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 대해 이연경 작가의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다. 


2018.06.03

최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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