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못할 너에게 1
하필 빨간 날이 겹쳐 있어서 주치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서 모든 결정을 남편과 내가 하게 되었어
마지막 진통 때 결국 너가 자궁에 껴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수술을 결정했지
수술을 기다리는 그 순간에 살려 달라고 소리치는 나에게
수술이 쉬운 줄 아냐 하는 간호사의 말도
마취할 때 몸이 고통으로 너무 떨려
마취를 네 번 시도한 것도
힘이 없어 기절하듯이 수술대에 올라 정신이 없어
태어난 너의 얼굴을 바로 눈에 담지 못한 것도
또 수술이 다 끝나고
귓가에 들렸던 내 수술을 진행했던 의사의 투덜거리는 말도
다 서럽더라
'내 출산이 잘못되었나?' 하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던 게
제일 마음이 힘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