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못할 너에게 14
2주 동안 친정에 맡겨진
강아지 덤보까지 집으로 왔다
덤보는 오랜만에 보는 나를 보며
짖지도 못하고
반가움에 희뇨를 이곳저곳에 흘리며
나에게 오더라
드디어 완전체가 합체되었어
덤보를 안방에 못 들어가게 했더니
침대에서 꼬물거리는 너가 궁금했나 봐
낑낑거리면서
시선을 너에게서 떼지 못하더라
저녁에 너를 남편에게 맡기고
덤보랑 둘이 산책을 하러 나왔는데
쌀쌀할 때 너를 낳으러 갔었는데
습하고 풀냄새가 날 때 집에 왔구나
우리 집에 왔구나
이 안도감에 눈물이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