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원하는 공감

공감 안 하는 엄마

by 소복이

일주일이 넘도록 아이가 심심치 않게 하던 말…

“엄마… 나… 기분이 안 좋아요… 너무 속상해요…”

“왜? 우리 아들 무슨 일 있었어?”하면

“저번에 페어에서 도마뱀도 못 사고… 뽑기도 실패해서요…”

파충류 페어 같은 곳에 가고 싶어 해서 갔었는데

여러 부스에서 뽑기가 있었다

작둥이는 눈여겨보던 곳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뽑았고,

큰둥이는 고민하기에 조금 더 둘러보면 더 좋은 뽑기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마음 급한 큰둥이는 ‘꽝 없는 뽑기‘라고 적혀 있는 곳에서 뽑기를 했고 도마뱀 밥그릇을 받았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구석에 있는 부스에서 뽑기 비용도 더 싸고!!!

1등부터 6등까지 모두 생물인 곳을 보고

그때부터 큰둥이는 시무룩하기 시작했다

속상해하는 큰둥이에게 나름 공감한 뒤

“다음부터는 천천히 둘러보고 결정하자”라고 했지만

속상한 마음은 10일 넘게 이어졌다

그러고는 엄마는 공감도 안 해준다며 삐지길래

어떻게 공감해 주기를 바라냐고 했더니

“도마뱀 사주거나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사줘요”라고 말하기에

그냥 공감 안 해주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



* 뽑은 도마뱀 밥그릇은 집에서 키우는 개구리 밥그릇으로

쓰는 중인데 가끔 “이야~~ 이게 5000원짜리 밥그릇이구나~”

하면서 놀리는 재미가 있다ㅋㅋㅋㅋㅋ


#일상기록#아들일상#소소한일상의행복#렙타일페어#뽑기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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