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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덴 Oct 11. 2021

광부의 도시락

대만 +day2 : 진과스 광공식당 (신베이)



진과스 광공식당
Golden Impression Cafe
2016. 12. 26


고된 일을 하다가도 밥 먹을 시간이 오면 기운이 솟는다. 서울의 직장인도 진과스의 광부도. 직업은 달라도 일터에서 점심을 맞이하는 기분은 같을 거다. 어둡고 깊숙한 탄광 안, 도시락 뚜껑을 열며 한숨 돌렸을 광부가 생각났다. 집에서 싸준 것보다는 부족함이 있겠지만 정성껏 광부도시락을 재현하는 광공식당을 찾았다.







진과스 맛집 '광공식당 礦工食堂'







크리스마스 장식을 걸어둔 미닫이문







카운터에서 오늘의 첫 주문 완료!







도시락 펼치기 좋은 야외 테라스


오늘 광공식당의 첫 손님은 바로 나. 정오의 햇볕이 포근해서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광부도시락 + 밀크티 세트 320TWD


메뉴는 고민 없이 광부도시락과 밀크티 세트로 주문했다. 가격은 320TWD. 한화로 약 1만 2천원이다. 보통의 대만음식보다 3배 높은 가격이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제공한다. 광부 캐릭터가 새겨진 도시락통과 보자기를 집에 가져갈 수 있다는 것! 진과스의 광부를 기억하기에 이보다 좋은 기념품이 또 없다.







귀여운 캐릭터가 새겨진 도시락 뚜껑


밥을 갓 담아낸 도시락통은 훈훈한 온기가 가득했다. 두근두근! 꽁꽁 싸매어진 보자기를 풀고 뚜껑도 열었다.







에너지 듬뿍 한 스푼 :D


흰쌀밥 위에 큼직한 돼지고기 구이와 장아찌류의 무절임, 으깬 두부 같은 반찬이 올려졌다. 한입 베어 문 고기의 육질은 부드러웠다. 짜지도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의 간. 대만 특유의 향신료가 배어있지 않아서 더욱 입맛에 맞았다. 다른 반찬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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