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이웃 마을

대만 +day2 : 진과스 치탕라오지에 (신베이)

by 미니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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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스 치탕라오지에
Qitang Old Street
2016. 12. 26


사람 사는 집이 궁금했다. 여행자의 발걸음이 뜸한 곳.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에 발을 들였다. 오늘 이사 온 새 이웃의 마음가짐으로. 옆집엔 누가 살고 앞집에선 개를 기르는지 마을 구석구석을 돌았다. 산등성이를 따라 지어진 집들. 산골과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규모다. 한국의 주택처럼 벽돌을 쌓아 올리거나 시멘트로 마감한 외관이 눈에 익었다. 저 높이 또 멀리 전망이 좋은 자리는 평창동스러운 전원주택의 차지였다.

어느 집을 지날 때는 개 짖는 소리도 들어야 했다. 낯선 이의 냄새를 알아차린 모양이다. 그럴 땐 가슴이 쫄려서 도망치듯 걸음이 빨라진다. 양철 대문에 ‘개조심’하라고 또박히 적어 둔 글자가 아른거리기도 하고.

걸음이 지칠 즈음 골목마다 내놓은 의자가 보였다. 길가에 버려진 허름한 벤치도 아니고 선베드. 새하얀 것이 멀쩡했다. 거기 앉아 매일을 여유로이 보내면 좋으련만. 이곳 주민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다. 잠시 쉬어가면 무거워지는 엉덩이가 의자에 붙기라도 할까 얼른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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