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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덴 Nov 07. 2021

치히로와 센을 따라

대만 +day2 : 지우펀 아메이차주관 (신베이)



지우펀 아메이차주관
Jiufen
2016. 12. 26


센과 치히로가 행방불명되었다고 알려진 곳. 지우펀을 찾았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지옥펀'으로 불리는데 와보니 그렇다. 길은 비좁고 사람의 덩치는 크다. 통째로 삼킨 음식이 식도에 걸린 것처럼, 한꺼번에 수많은 인파를 들이느라 길이 그만 체해버렸다.

속은 꽉 막혔어도 입구는 열려있다. 앞사람을 따라 줄을 서면 급류에 휩쓸리듯 몸이 저절로 지우펀 안으로 당긴다. 어쩌다 길을 잘못 들어 뒤를 돌아보아도 방향을 틀 수는 없다. 앞을 보고 걷는 사이 뒤에도 어마하게 사람이 붙었을 테니까. 그러다 길을 잃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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