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간단 TIP
포르투갈 간단 TIP
#1. 세투발
세투발이라고 하는 이름조차 리스본에 가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리스본 근교 지도를 보다가 발견한 세투발은 리스본에서 가깝기도 했고, 생소한 이름의 세투발에 문득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을 걷는 설레는 기분을 안고 세투발에 가보기로 했다. 낯선 곳을 갈 때 난 생각한다. '거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어떻게든 가는 방법은 있겠지' 하는... 이번에도 그런 마음으로 몇 조각되지 않는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유명한 곳이 아니기에 세투발에 대한 정보는 고래군이 들어봤다는 축구팀이 있다는 도시 정도? 하지만 여행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였다.
검색에 검색을 더한 끝에 Sete Rios 기차역에서 기차로 갈 수 있다는 겨우 정보만 얻었다. 포르투갈 기차 홈페이지에서 세투발에 가는 기차 시간을 확인하고, 세투발로 가는 기차가 하루에 몇 대 없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아파트를 나섰다. 하지만 이른 아침 뭔가 하는 일이 서툰 우리는 버스를 탔지만, 기차 시간 전에 Sete Rios 기차역까지 갈 수 없었다. 그 기차를 놓치면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기에, 결국 구글 어딘가에 있었던 확실치 않은 정보에 의지 하기로 했다. 그 정보란 Praça de Espanha에서 세투발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몇 시에 출발하는지, 버스요금은 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우리는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는 아니었기에 무작정 Praça de Espanha에서 내렸다.
"오빠! 여기서 내려요."
"응? Sete Rios 기차역까지 가는 거 아니었어?"
"그러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기차를 못 탈 것 같아."
"여기에 내리면 세투발에 갈 수 있어?"
"아마도...??"
조금 두리번거리다 어렵지 않게 우리는 세투발에 가는 버스를 무사히 탈 수 있었다.
+ 세투발에 가는 방법
버스 http://www.tsuldotejo.pt/ 참고
- Praça de Espanha 버스정류장→Setúbal 버스터미널 (편도 3.95유로)
- Setúbal 버스터미널→Oriente 기차역 (편도 3.95유로)
기차 https://www.cp.pt/passageiros/pt 참고
- Sete Rios 기차역→Setúbal 기차역 (편도 2등석 기준 9.70유로)
+ 기타
- 바닷가 로컬 식당 생선요리 2가지, 맥주 2장 27.70유로
- 생각보다 큰 도시라 먹거리나 편의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 둘러보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