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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고래 Jan 09. 2025

가볍게 들를 수 있어 좋은 와인바

동대문 <탭샵바 동대문두타점>


 와인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즐겨 마시는 편이라서 최근 주로 마시는 주종이 되었다. 20대 초반 처음 술을 마시기 시작 했을땐 소주만이 유일한 술인 것처럼 마시고 또 마셨더랬다. 그렇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종류의 술들을 마셔보면서 점점 나의 취향을 찾게 되었다. 그 중에서 나에게는 와인이 가장 잘 맞았다. 적당한 도수에 적당한 배부름, 그리고 맛과 향까지. 물론 전문적으로 와인을 공부해서 마시진 않지만 취향에 맞는 적당한 데일리 와인을 찾아 마시게 되었다. 


 나의 경우 와인을 집에서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밖에서 와인을 마셔야 할 때에는 어딜갈까 고민스럽기 마련이다. 여기저기 괜찮은 와인바를 찾아보다가 좋은 곳을 발견했는데, 바로 '탭샵바'라는 곳이었다. 서울에 세 군데 정도 지점을 두고 있는 이 가게는 자판기 형태의 기계에서 원하는 와인을 한 잔씩 맛볼 수 있는 곳인데,  보틀로 마시고 싶으면 진열된 와인 중에 골라 구매하면 그 자리에서 오픈을 해줘서 바로 마실 수도 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이 곳은 예전에 친구랑 갔다가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 다시 찾아갔다.




 동대문 두타 지하에 위치한 탭샵바는 노란색 외관이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매장에 들어서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많은 종류의 와인들이 나를 불렀다. 와인의 종류는 그 때 그 때 바뀌는 것 같았는데, 와인의 종류가 많아서 어떤 와인을 마실까 고민스럽게 만들었다. 이것 저것 보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검증된 와인으로 골랐는데, 그 와인은 바로 칠레 와인인 알타이르, 시데랄 (Altair, Sideral, 2020)이었다. 시데랄은 별들의 움직임과 위치에 따라 시간을 결정하는 항성시간제 (Sidereal time)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안주와도 어울리는,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었다.



 와인을 시키고 먹고 싶은 안주들을 골라 자리를 잡았다. 계산부터 안주 픽업, 먹은 그릇까지 다 셀프로 이루어져있었는데, 오히려 편안해서 좋았던 것 같다. 안주는 가벼운 올리브랑 치즈에서부터 떡볶이, 메론하몽 등 와인이랑 먹기 적당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보통 와인바라고 하면 문턱이 높고, 비싸게만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곳은 가볍게 들를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도 와인 한 잔이 생각나면 가볍게 들러봐야겠다.



- 탭샵바 동대문두타점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 두타몰 지하2층 1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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